“불신·의심 조장”…카카오, 인사평가 논란에 내달 11일 ‘오픈톡’ 개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2월 24일 11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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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다음달 11일 최근 논란이 된 인사 평가 제도에 대해 경영진이 직원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24일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3월 11일 경영진과 직원들이 의견을 나누는 자리인 ‘오픈톡’을 개최할 예정이다. 직원들은 평가 제도 등 회사와 관련된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자유롭게 이야기하게 된다. 이 자리에는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참석하지 않고, 대신 여민수, 조수용 카카오 공동대표가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

카카오는 최근 익명 커뮤니티 애플리케이션(앱) ‘블라인드’에 카카오의 평가 제도를 비판하는 글이 올라와 홍역을 치렀다. 카카오가 직원들에게 제공하는 평가 결과에 ‘동료 리뷰’ 항목이 있고, 여기에 ‘당신과 함께 일하고 싶지 않다’고 응답한 동료의 숫자와 비율이 공개된다. 이에 한 직원은 “불신과 의심을 조장하는 제도”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카카오는 25일 김 의장이 참여하는 ‘브라이언톡 애프터’를 앞두고 있다. 당초 이 자리는 김 의장이 내놓은 5조 원대 재산 기부 방안에 대한 카카오 및 계열사 직원들의 의견을 듣기 위해 마련된 자리다. 하지만 평가 제도 논란으로 관련 질의가 제기될 것으로 예상되자 카카오 측이 이에 대해 논의할 별도의 자리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IT업계 관계자는 “25일은 김 의장이 재산 기부와 사회적 역할 등 긍정적인 내용을 이야기하는 자리인 만큼, 문제제기는 허용하되 답변 시기는 미루기 위해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카카오 측도 “인사 평가는 카카오만의 문제로, 계열사 직원들이 모두 있는 자리에서 다루기에는 주제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건혁기자 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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