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뉴LG’ 속도 높인다…주력 계열사 ‘어닝 서프라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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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6일 11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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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는 지난해 12월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설립을 발표했다.  오는 3월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면 합작법인은 7월1일 공식 출범한다. © 뉴스1
LG전자는 지난해 12월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설립을 발표했다. 오는 3월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과 합작법인 설립에 대한 승인이 이뤄지면 합작법인은 7월1일 공식 출범한다. © 뉴스1
구광모 ㈜LG 대표의 과감한 선택과 집중이 본격적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 LG화학,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OLED TV 등 프리미엄 가전, 자동차 전장, 미래차 배터리, 5G 등을 앞세워 미래를 준비하는 LG그룹 행보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미래의 기업가치에 대한 기대치가 반영된 LG전체의 시가 총액은 구광모 대표 취임(2018년 6월) 시점 대비 80조원 가량 증가한 171조원을 돌파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매출(63조2620억원)과 영업이익(3조1950억원) 모두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2019년 대비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31.1% 증가하며, 구광모의 ‘뉴LG’ 행보에 힘을 더했다.

주력인 생활가전과 TV부문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코로나19로 인해 집콕 수요가 증가한 것이 TV, 가전 등의 매출로 이어졌다.

특히 의류관리기와 건조기, 식기세척기 등이 호조를 보였고 올레드(OLED) TV 판매량이 느는 등 프리미엄 제품 수요가 증가한 것이 긍정적 요소다.

지난해 12월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전기차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 분야 합작법인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설립을 발표하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전장사업(VS) 부문의 성장도 돋보였다. 4분기 영업적자 폭을 20억원으로 줄이며, 올해 흑자 전환을 기대케 했다.

LG화학은 처음으로 연 매출 30조원을 돌파했다. 영업이익은 2조3532억원으로 전년 대비 185.1%가 증가했다.

LG화학의 전통적 주력 사업인 석유화학과 첨단소재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견고하게 유지된 가운데, 미래사업으로 공을 들인 전기차 배터리 부문의 성장이 눈부셨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둔 LG에너지솔루션은 전기차 배터리를 앞세워 12조3557억원의 매출과 388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배터리 사업에서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도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3조4176억원, 영업이익 8조862억원을 기록하며 최고 실적 행렬에 동참했다. 전년대비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29.1% 증가했다.

유무선 서비스 가입자가 고르게 증가하며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특히 미래 주력 사업으로 공을 들인 5G 서비스 가입자가 전년 대비 136.6%나 증가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도 5G 상용화를 추진하고, 5G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스마트모빌리티를 중심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해마다 실적을 갱신해 나가고 있는 LG생활건강의 성장은 올해도 지속됐다. 지난해 7조8445억원의 매출과 1조220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813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16년 연속 성장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뷰티(화장품), HDB(생활용품), 리프레시먼트사업(음료) 등 3개 사업부문의 영업이익이 모두 늘었다.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도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성장이 돋보였다. 뷰티, HDB, 리프레시먼트 3개 사업부문이 국내 시장 업계 1위를 달성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그룹 관계자는 “프리미엄 가전, 전장, 미래차 배터리, 5G 등 미래를 위한 사업구조 개편을 위한 투자들이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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