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놓치나’ 포모증후군에 신규 주식계좌 폭증…새해 일평균 7만개

뉴스1 입력 2021-01-17 07:26수정 2021-01-17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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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근무를 하고 있다. 모니터에 년도별 종합주가지수가 나타나 있다. 2021.1.12 © News1
새해들어 코스피 지수가 2900, 3000, 3100, 3200선을 연이어 돌파하며 폭등세를 보인 결과, 신규 주식거래계좌수가 일평균 7만개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나만 기회를 놓치는 것 아닌가’하는 불안감, 이른바 포모증후군(Fearing Of Missing Out·FOMO)이 결정적인 원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를 두고 한쪽에선 동학개미운동의 2차 붐이 일고 있다고 보는 반면 다른 한쪽에선 심각한 과열 징후라고 우려했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새해들어 지난 14일까지 주식거래활동 계좌수는 3548만5427개에서 3617만2217개로 9거래일만에 무려 73만7007개 늘어났다. 일평균 7만6310개꼴로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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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학개미운동이 시작된 지난 3월의 일평균 주식거래활동 계좌 증가 수(3만9174개)를 두배 가까이 웃돈 수치다. 지난해 일평균 증가수(2만4723개)의 세배를 넘어섰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주식계좌가 하루 만에 17만5456개 급증했다. 지난 2015년 3월20일(26만524개) 이후 약 6년만에 최대치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3200선을 훌쩍 뛰어넘으며 장중 역대 최고치 기록을 세웠으며 동학개미의 끊임없는 러브콜을 받는 대장주 삼성전자가 9만원을 껑충 뛰어넘어 ‘10만전자’에 근접했었다.

‘주린이(주식 초보)’ 유입이 가속화되면서 증시를 향한 개인 자금의 머니무브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개인투자자의 증권계좌 예탁금은 67조8236억원으로 지난해말 대비 2조3008억원 늘어났다.

새해들어 개인이 코스피·코스닥 양대 시장을 통틀어 14조441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순매수에 나선 가운데서도 예탁금이 증가했다는 것은 증시로 돈이 쏟아지고 있다는 의미다.

지난 12일에는 예탁금이 74조4559억원까지 늘며 역대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후 개인이 역대급 순매수에 나섰던 11일과 12일분 거래의 결제일인 13일과 14일에는 감소세를 보였다. 주식거래 결제는 거래 체결 후 2영업일 후에 이뤄진다. 개인은 지난 11일 코스피 시장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4조4921억원을 순매수했고, 12일에도 2조3124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사자’에 나섰었다.

그러나 과열 양상도 눈에 띈다. 새해 들어 ‘빚내 주식투자’한 신용거래융자 잔고가 2조612억원 늘어 21조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같은 개인 투자자와 유동성의 머니무브 가속화에는 ‘포모 증후군’이 한몫했다. 코스피 지수가 연달아 고점을 돌파하고 개인들이 러브콜을 보냈던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대형주가 급등세를 타자 ‘상승장에서 나만 소외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시에서 보기 드문 수준인 최근의 급등세를 보고 새롭게 주식투자에 뛰어든 개인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면서 “조정장세에서는 주춤할 수 있으나, 여전히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 만큼 투자자 수 증가세와 유동성 유입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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