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공실 임대주택 1만4299채 ‘전세형’ 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1일 03시 00분


21일부터 전국 입주자 모집공고
수도권 4554채-지방 9745채
무주택자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관리하는 전국 임대주택 중 공실로 남아있는 1만4000여 채가 무주택자에게 소득·자산 기준 없이 ‘전세형’으로 공급된다. 서울 물량이 거의 없는 데다가, 당초 밝힌 것보다 적은 규모라 전세 안정 효과를 거두기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국토교통부는 올해 11월 19일 발표한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에 따라 이달 21일부터 ‘전세형 공공임대주택’ 전국 입주자 모집공고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전세형 공공임대주택이란 시중 전세가의 80% 수준인 임대료를 최대 80%까지 보증금으로 부담하고 월 임대료를 최소화해 전세와 유사하게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이번 공공임대주택의 모집 규모는 총 1만4299채(수도권 4554채, 지방 9745채)로 소득이나 자산 기준 없이 무주택 세대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정부는 그간 일정한 소득·자산 요건에 따라 주거 지원이 시급한 저소득층에 공공임대주택을 공급해 왔으나, 남아있는 공실은 높은 전세 수요를 고려해 입주를 희망하는 모든 국민에게 확대 공급하기로 했다. 다만 저소득층의 입주 기회가 줄어들지 않도록 신청지에서 입주 경쟁이 발생하면 소득이 낮은 세대부터 입주할 수 있다. 거주 기간은 최대 6년이다.

국토부는 올해 10월 기준 전국 공실 임대가 총 3만9093채라고 밝혔으나, 이후 공실이 소진돼 이번 모집에서는 1만4000여 채가 나오게 됐다. 이마저도 서울 물량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LH 공실임대 모집의 구체적인 내용은 LH청약센터 홈페이지나 LH콜센터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입주 신청은 내년 1월 18∼20일 진행된다.

조윤경 기자 yunique@donga.com
#lh#임대주택#무주택자#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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