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케미칼, 美 GM-LG화학 합작사에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 공급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9일 16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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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 공장 © 뉴스1
포스코케미칼 양극재 광양 공장 © 뉴스1
포스코케미칼은 LG화학의 자동차 배터리 부문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과 미국 제너럴모터스(GM)가 합작한 ‘얼티엄셀즈’에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공급한다고 9일 밝혔다.

얼티엄셀즈는 지난해 GM과 당시 LG화학이 절반씩 지분을 갖고 합작한 전기차 배터리셀 업체로, 두 회사의 투자 규모만 2조7000억 원에 달한다. 미국 오하이오 주에 짓고 있는 생산 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면 연간 30GWh(기가와트시) 이상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되며, 이곳에서 생산된 배터리셀은 GM의 전기차 플랫폼 ‘얼티엄’에 쓰인다. 포스코케미칼은 이번 양극재 공급 계약과 별도로 얼티엄셀즈에 음극재 공급 논의도 진행 중이다.

양극재는 리튬 금속산화물로 구성돼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와 수명을 좌우한다. 배터리 원가의 40~45%를 차지하고, 전기차 가격의 20%에 달한다. 포스코케미칼은 현재 연간 4만t의 양극재를 생산하고 있으며, 광양공장 증설을 거쳐 2023년부터는 국내에서 연 10만t을 양산할 계획이다. 양극재를 비롯한 2차전지 관련 차세대 소재사업을 키우기 위해 지난달 1조 원 유상증자도 결정했다. 포스코그룹 계열사 중에선 최대 규모다. 공장 증설로 고품질의 전기차용 NCM 양극재 생산을 확대하는 한편, 1회 충전으로 500㎞ 주행이 가능한 고성능 전기차용 NCMA 양극재 생산에도 나설 방침이다.

포스코케미칼은 2030년까지 양극재는 40만t으로 현재의 10배 이상 생산량을 늘리고, 음극재는 현재 4만4000t에서 26만t으로 양산 능력을 늘려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배터리용 양·음극재 시장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20%와 연간 23조 원의 매출액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서형석 기자 skytree0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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