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사건’으로 드러난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NH투자증권은 11일 1100억원 이상을 회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삼일회계법인 실사결과에 이견을 드러냈다.
이날 삼일회계법인은 옵티머스자산운용에 대한 실사 결과를 발표하고 펀드 설정액(5164억원) 중 회수 가능 금액은 최소 401억원(7.8%)에서 최대 783억원(15.2%)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삼일회계법인이 아파트 재개발사업, 임대주택사업 및 PF사업 등에 대해 소송 중이라는 이유로 회수 가치가 없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 “회사 자체의 IB 업무역량 및 민형사상 소송협상을 통해 추가적으로 회수할 수 있을 것으로 파악했다”고 반박했다.
또 옵티머스 관계사(트러스트올, 아트리파라다이스, 이피플러스 등)의 펀드가입금액 등은 사기의 주체인 범죄관련 자산이므로 펀드잔액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래야 향후 회수자산 분배 대상에서 제외되고 실제 피해를 본 순수 고객들에게 돌아갈 배상규모가 커질 수 있다는 것이다.
NH투자증권은 “삼일회계법인이 발표한 옵티머스펀드 자산 회수율과 관련해 실제 고객들이 받게 될 배상 금액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크지 않다”고 밝혔다. 이어 “고객자산 회수 태스크포스(TF)팀이 자체 추산한 기준을 적용하면 전체 회수 금액은 약 1100억원 이상까지도 가능하며 회수율은 삼일회계법인이 발표한 것 대비 약 9%p 이상 높아질 수 있다”고 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옵티머스 펀드 판매사로서 이번 사태의 해결을 위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있다”며 “이번 사태에 관여된 금융기관들과 논의해 고객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을 통해 옵티머스 펀드에 투자한 자금은 4327억원으로 가장 많다. 투자자는 1049명(개인이 881명, 법인은 168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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