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 패각 처리의 새로운 패러다임 만들다

  • 동아경제
  • 입력 2020년 10월 23일 0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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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수산 추천 스타트업] 한국고서이엔지 이창배 대표


굴 패각은 석회질의 굴 껍데기로, 최근 5년간 굴 패각의 발생량은 2015년 23만8631톤에서 지난 2019년 29만3571톤으로 늘었다. 이 중 50.3%는 비료나 사료로 이용되고 17.5%는 채묘에 이용되며 11.9%는 각굴로 거래되고 있다.

반면 20.3%의 패각은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으며, 2020년 10월 현재 제대로 처리되지 못한 굴 패각이 8만6000톤에 달해 패각의 처리방안이 시급한 실정이다.

산업폐기물로 지정된 굴 패각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 인근 지역에 악취뿐 아니라 각종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등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지만, 기존 굴 패각 재활용 업체들의 처리비용 단가가 높고, 폐수처리 문제 등으로 쉽게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문제이기도 하다.

한국고서이엔지(대표 이창배)는 바로 이 굴 패각 처리를 위한 전기생산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온 힘을 기울인 회사다.

굴패각의 주성분인 CaCo3를 Cao와 Co2로 칼슘루핑 역반응 공정(Calcium-Looping Reversible Process)으로 분리하여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ESS(Energy Storage System)구축과 칼슘질 천연비료를 생산하는 기술로써, 기존 태양광 업체들의 최대 문제점이었던 기존 리튬 ESS밧데리 대신 적용 가능한 대체 ESS공정을 개발하였다는 것이 가장 크게 차별화된 기술이다.

즉, 화재폭발위험에 취약하고 값비싼 리튬에너지를 대신하여 적용 가능한 산업설비의 모듈화된 저장시스템을 개발한 것이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쓰레기로 인식되던 산업폐기물 굴패각을 재활용함으로써 고성능 탈황제 생산 및 칼슘루핑 공정을 통한 전기생산으로 소성가공에 드는 에너지비용을 최소화시키는 공정을 진행할 수 있다.

굴 패각 처리에 깃든 친환경 기술력

우리도 지구 살리는 일 하나쯤은 하자’라는 동기에서 시작한 굴 패각 처리 기술은, 올해 해양수산 창업 콘테스트의 사업화 부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굴패각으로 인한 악취, 미관 등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술로서 전기 저장생산에 필요한 설치 유지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을 인정받은 것이다.

이창배 대표는 ‘굴 패각 연구만 10년을 해왔다. 굴 패각의 처리 및 재활용에 이르는 모든 과정이 친환경적일 뿐만 아니라 에너지 친화적이기 때문에, 향후 무탄소 배출이 필요한 많은 분야에 적용이 가능한 시스템 공정임에 자신이 있다’며 본 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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