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지난달 일자리 83만개 사라져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0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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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헬스케어-여행 등 직격탄
제조업 무너지면 고용 연쇄충격
서비스 일자리 10년래 16만개 증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확산하며 지난달 83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조업 분야의 일자리 감소세를 막지 못하면 제조업 중심지 인근의 서비스업 일자리가 연달아 사라질 것이란 경고도 제기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21일 ‘코로나19 고용 충격의 양상과 정책적 시사점’ 보고서에서 코로나19로 사라진 일자리 수가 4월에 108만 개, 9월에 83만 개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4월은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달이며, 9월은 한동안 주춤했던 확진자가 다시 급증한 기간이다.

KDI는 코로나19로 사라진 일자리의 대부분이 지역서비스 일자리라고 분석했다. 지역서비스는 지역 내에서 소비되는 도소매, 숙박, 음식점, 교육서비스업 등을 의미한다. 이 중 헬스케어, 미용, 여가, 여행 등의 업종에서 일자리 감소 폭이 큰 것으로 추산했다.

현재는 지역서비스 일자리를 중심으로 고용 충격이 크지만 코로나19의 세계적 확산세가 잦아들지 않으면서 제조업 등 교역산업에서도 점차 충격파가 발생하고 있다고 KDI는 진단했다.

KDI는 제조업에서 2월부터 9월까지 모두 16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앞으로 10년간 서비스업 일자리 16만 개가 사라질 것이란 관측도 내놨다. 제조업이 타격을 입으면 제조업 중심지 인근 서비스업 일자리도 함께 줄어들 수밖에 없다.

KDI는 제조업은 고용을 유지하는 데 우선순위를 두고 지역서비스업은 취약계층 보호에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종=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코로나19 고용 충격의 양상과 정책적 시사점#일자리#한국개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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