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이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보험금 자동심사 시스템으로 2건의 특허청 기술특허를 받았다. 심사의 정확성을 높이고 고객들에게 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할 수 있는 기술이다.
21일 한화생명에 따르면 이번에 특허를 받은 기술은 ‘실손보험금 자동지급심사 시스템 및 방법’과 ‘새플리 값을 이용한 실손보험금 자동지급심사 시스템 및 방법’이다. 한화생명은 바둑 AI인 ‘알파고’의 핵심 학습기법(딥러닝)을 보험업계 최초로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딥러닝의 핵심은 새플리 값과 ‘CNN 신경망 알고리즘’이다. 새플리 값은 해외에서 은행이 고객의 대출 요청을 거절할 때 사용하는 기준이다. 한화생명은 미지급 사유를 보험금 심사의 오류를 줄이는 데 역으로 활용했다.
‘CNN 신경망 알고리즘’은 인간의 시신경을 본떠 만든, 이미지 인식에 특화된 구조다. 고객이 청구한 각종 보험금 청구 데이터를 이미지로 인식할 수 있게 했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고객이 보험금 지급 기준이 됐던 간, 폐 사진 등을 AI 시스템이 학습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방식으로 AI 시스템은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간 청구한 보험금 데이터 1100만여 건을 분석했다.
지난해 말에 도입한 AI 시스템은 현재 보험금 지급 업무 중 25%를 담당하고 있다. 그 결과 심사 인력의 효율성이 높아졌고 고객의 보험금 지급 기간이 최대 이틀 단축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생명은 연말까지 자동심사율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향후 5년간 122억 원가량의 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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