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 없었다”… KB금융 윤종규 회장 사실상 3연임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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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추위, 최종 후보자로 尹 선정
“안정운영-수익 다변화” 평가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65·사진)이 3연임에 사실상 성공했다. 2008년 KB금융 출범 이후 최고경영자(CEO)의 3연임은 처음 있는 일이다.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1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금융그룹 본사에서 회장 후보자들에 대한 심층 면접을 하고 윤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면접에는 윤 회장을 비롯해 허인 KB국민은행장, 이동철 KB국민카드 사장 등 내부 인사 3명과 외부 인사인 김병호 전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참여했다.

윤 회장은 앞으로 임원 자격 요건 심사를 거친 뒤 이사회에 회장 후보자로 추천될 예정이다. 11월 20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되면 2023년 11월까지 KB금융을 이끌 임기 3년의 대표이사 회장으로 최종 선임된다.

회추위원장인 선우석호 전 홍익대 경영대학원장은 “윤 회장은 지난 6년간 조직을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비은행·글로벌 부문에서 성공적인 인수합병을 통해 수익 다변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훌륭한 성과를 보여줬다”고 했다.

윤 회장은 임기 중 KB손해보험(옛 LIG손해보험) KB증권(옛 현대증권) 푸르덴셜생명 등을 잇달아 사들이며 비은행 부문을 강화했다. 이를 기반으로 금융지주 사상 처음으로 3년 연속 당기순이익 3조 원을 달성했다.

KB금융 안팎에서는 회추위 결정에 대해 “이변은 없었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사모펀드 부실 사태를 비켜가는 등 윤 회장의 ‘대과’ 없는 경영 활동이 3연임 성공을 이끌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KB노조 등은 지나친 성과 중심의 경영을 비판하며 윤 회장의 3연임을 반대하고 있다.

신나리 기자 journari@donga.com
#kb금융#윤종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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