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성수 “공매도 금지, 대형주만 연장 등 검토”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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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시장별 단계 있을 수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다음 달 끝나는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과 관련해 유가증권시장이나 대형주 등 일부 시장에 국한한 ‘쪼개기 연장’이나 일정 기간 이후 단계적 재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24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유가증권시장 또는 대형주에 한해서만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할 생각이 있느냐”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공매도 금지 조치를 바로 연장하는 방법, 연장한 다음에 단계적으로 (재개)하는 방법 등 여러 안을 놓고 논의하는 것은 맞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으로 단계가 있을 수 있고, 시장으로 단계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금융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본격화된 3월 16일부터 6개월간 한시적으로 모든 종목에 대한 공매도 금지 조치를 시행했다. 이번 조치는 다음 달 15일 끝날 예정이다.

박 의원은 “개인투자자들은 공매도에 사실상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들의 공매도 비중은 1∼2%에 불과한 반면 미국이나 유럽, 일본은 25%에 이른다. 이에 은 위원장은 “(공매도를 하려면) 차입을 해야 하는데 그런 시스템이 일본만큼 자유롭거나 활발하지 않다”며 “이번에 제도 개선을 할 때 그런 부분의 저변을 늘리는 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윤정 기자 yunjng@donga.com
#은성수 위원장#공매도 금지#쪼개기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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