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연대보증 요구 의혹” 금감원, 산은 부문 검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8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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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지난 4년간 대출 608건 중 75%가 규정보다 과하게 보증” 지적

금융감독원이 감사원으로부터 과도한 연대보증 요구 등의 지적을 받은 산업은행에 대해 부문 검사에 착수한다.

11일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금융위의 검사 항목을 위탁받아 금감원이 부문 검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부문 검사는 대상이 되는 금융기관의 특정 문제를 검사하기 위해 실시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영 전반을 훑어보는 종합검사와는 차이가 있다.

금융당국 등에 따르면 이번 검사는 최근 감사원에서 지적한 문제 때문이다. 지난해 말 감사원은 산은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밝히며 “기업에 대출을 해줄 때 규정에 정해진 것보다 과도한 연대보증을 요구했다”고 결론 내렸다. 2015년 2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약정된 산은의 지급보증부 대출 608건 중 450건(75%)이 과도한 연대보증에 해당됐다는 것이다. 또 부실 여신을 차단할 전산시스템 미비와 불투명한 외화채권발행 주관사 선정 과정 등도 문제로 지적됐다.

김동혁 기자 hack@donga.com
#금융감독원#연대보증#산업은행#부문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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