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나방 개미 몰린 SK바이오팜 ‘3연상’…흥행인가 과열인가

뉴스1 입력 2020-07-06 15:26수정 2020-07-0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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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SK바이오팜 코스피 상장 기념식이 진행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의 정영채 대표,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정일문 대표 등이 참석했다. (한국거래소 제공) 2020.7.2/뉴스1
‘IPO(기업공개) 대어’ SK바이오팜이 상장 3일째인 6일에도 상한가(21만4500원)에 올랐다. 장중 주가가 흔들리면서 대량의 매수 매도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으나 개인투자자들이 결집하면서 주가를 다시 가격제한폭까지 밀어올렸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SK바이오팜 과열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지금까지 삼성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 SK바이오팜 목표주가를 제시했는데, 각각 10만원과 11만원 수준이다. 현재 주가는 이들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의 두배를 넘어섰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SK바이오팜 주가는 전일 대비 4만9500원(30.00%) 오른 21만4500원에 마쳤다. 지난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SK바이오팜의 공모가는 4만9000원이다. 상장 후 거래된 3일동안 SK바이오팜 주가는 4배 넘게 뛰었다. 공모가 대비 상승률은 337%다.


이날도 개인이 SK바이오팜을 상한가에 올렸다. 개인이 187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기관도 연기금 462억원 포함해 615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반면 외국인은 2471억원(약 117만주)을 순매도했다. SK바이오팜은 이날도 외국인 순매도 1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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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타성 매수 매도 공방이 벌어지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폭발적인 증가세를 나타냈다. 거래량은 710만주를 넘어서 전거래일(71만1921주)의 10배에 달했다. 거래대금도 1조5000억원을 돌파했다. 이는 이날 코스피 시장 총 거래대금(11조5313억원)의 13%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난 2일과 3일의 거래대금은 각각 882억원과 1174억원 수준에 머무른 바 있다.

개인의 매수세가 대거 몰리고 있는 것은 SK바이오팜 성장에 대한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팜은 독자개발한 뇌전증 치료제 세노바메이트는 지난해 1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았으며 지난 5월부터 미국시장 판매를 시작했다.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 개발에도 성공해 임상 1상 이후 재즈 파마슈티컬스사에 기술 수출했다. 재즈사가 미국과 유럽에서 판매 중이다. SK바이오팜은 재즈사로부터 판매 매출의 로열티(저작권료)를 받게되며 아시아 12개국의 판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지난달 23일과 24일 이틀간 진행된 SK바이오팜의 일반 공모 청약은 흥행에 대성공했다. 31조원의 증거금이 몰려 지난 2014년 제일모직의 기록을 깼다. 경쟁률은 323대 1에 달했다. 현재 유통 가능한 물량이 적은 것도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SK바이오팜의 주가가 상장후 단기간 급등하면서 과열 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의미있는 매출액이 발생하는 시점이 2024년 이후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이같은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바이오·제약 담당 애널리스트는 “기업 가치만 놓고 봤을 때는 현재 SK바이오팜 주가는 기업 가치를 넘어선 상황으로 보인다”며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커버리지를 유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현재 수급이 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앞으로 주가가 어디까지 올라갈지에 대한 전망은 무의미하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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