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코로나에 ‘직격탄’…공장 가동률 11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

세종=송충현기자 입력 2020-05-29 18:51수정 2020-05-29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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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수출 부진 등으로 제조업 평균 가동률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제조업 지표인 광공업 생산 역시 11년 만에 최대 폭으로 감소하는 등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이 서비스업에서 제조업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통계청이 29일 내놓은 ‘4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산업 생산은 한 달 전보다 2.5% 줄었다. 4개월 연속 감소세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숙박 음식점업 등 서비스업 생산은 소폭 늘어났지만 수출이 20% 이상 급감하면서 제조업을 포함하고 있는 광공업 생산이 지난달보다 6.0%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달 광공업 생산 하락폭은 2008년 12월(―10.5%) 이후 11년 4개월 만에 최대 수치다.

미국과 유럽 등 한국의 주요 수출국이 코로나19로 사실상 ‘셧다운’ 상태에 빠지며 자동차와 반도체 등 주요 수출 품목의 생산이 크게 줄었다. 자동차 생산은 13.4%, 반도체 생산은 15.6% 감소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68.6%로 집계돼 글로벌 금융위기가 이어지던 2009년 2월(66.8%) 이후 11년 2개월 만에 70%선이 무너졌다. 제품이 쌓이며 재고도 지난해보다 늘어나는 등 제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에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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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은 지난달보다 5.3% 늘어나며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들어 3월까지 꾸준히 감소하던 소비는 개별소비세 인하 등으로 자동차 판매가 늘며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해와 비교하면 2.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위축의 여파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전년 대비 면세점과 백화점, 전문소매점이 모두 두 자릿수 하락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2, 3월의 하락폭이 컸기 때문에 전월 대비로는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2018년 2월 수준의 소비 형태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7.3으로 전월보다 1.3포인트 떨어져 외환위기 때인 1998년 3월(―2.0포인트) 이후 22년 1개월 만에 최대 하락폭을 나타냈다. 앞으로의 경기를 보여주는 순환변동치도 전월보다 0.5포인트 하락하며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5.0%, 전년 대비 1.4% 늘며 선방했다.

한편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혁신성장 전략점검회의를 열고 “서비스업에서 시작된 위기가 제조업에도 본격적으로 확산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 차관은 “우리가 마주한 위기의 심각성을 보여준다”며 “한국판 뉴딜과 포스트 코로나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송충현기자 balg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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