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출하량 사상 최초 2년 연속 감소할 것”

  • 뉴스1
  • 입력 2020년 4월 23일 06시 36분


코멘트
1980년 이후 전세계 반도체 출하량 증감 수치와 전망치(자료=IC인사이츠)2020.04.22/뉴스1 © 뉴스1
1980년 이후 전세계 반도체 출하량 증감 수치와 전망치(자료=IC인사이츠)2020.04.22/뉴스1 © 뉴스1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세계 반도체 출하량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반도체 출하량이 감소할 경우 사상 최초로 2년 연속 출하량이 줄어드는 것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2020년 반도체 출하량이 지난해 6% 역성장 한 것에 이어 또다시 전년 대비 3%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C인사이츠에 따르면 반도체 출하량은 지난 2013년 8%를 늘어난 이후 2018년까지 6년 연속 증가를 계속해왔지만, 2019년은 전년도보다 6% 줄어들면서 1980년 이후 5번째로 출하량이 감소한 해로 기록됐다.

1980년 집계 이후 반도체 출하량이 감소한 경우는 Δ1985년(-16%) Δ2001년(-21%) Δ2009년(-7%) Δ2012년(-1%) Δ2019년(-6%) 등 총 5번이다. 이 중에서 지난해를 제외한 4개 연도의 경우 이듬해인 1986년과 2002년, 2010년, 2013년에 평균 두 자릿수 이상의 출하량 증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교해 성장을 측정하는 기저효과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반도체의 수요처가 늘어남에 따라 산업의 부침이 적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 역시 연초까지 업황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으로 주요 응용처인 스마트폰, 자동차, PC 등의 수요가 급감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이례적으로 2년 연속으로 출하량 감소가 예상되는 상황이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코로나19의 발발이 하반기 (반도체)수요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칠지, 수요 축소가 얼마나 발생할지 가늠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연간 실적 컨센서의 경우 삼성전자를 기준으로 적어도 1차례 이상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