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행장은 본인을 “함량 미달 낙하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면서도 노조와 계속 만나서 대화로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
윤 행장은 이날 오전 기업은행 노조원 50여명의 출근길 저지로 서울 을지로 기업은행 본점 사무실에 들어가지 못하고 돌아갔다.
윤 행장은 기자들과 만나 “어떤 부분을 우려하는지 제가 잘 듣고, 잘 풀어나가겠다. 자주 만나 보겠다”라고 했다. 이어 “(노조에서는) 저를 함량 미달의 낙하산이라고 말했으나 저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기업은행뿐만 아니라 1만4000명의 (기업은행) 가족들을 위한 일터이지도 않나, 더 열심히 키우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노조는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인사라며 즉각 반발했다. 김형선 기업은행 노조위원장은 “2013년 야당이었던 민주당이 기업은행 낙하산 인사 반대와 관치금융은 독극물이라고 외쳤는데 이를 다시 마시라고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윤 행장과의 대치 국면에서 “윤 전 수석에 대한 개인적인 원한 때문에 저지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권과 대통령에 부담 주지 말고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정통 경제관료 출신인 윤 행장은 재무부 재무정책국 사무관, 재정경제부 경제정책국 종합정책과장,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 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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