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싸다” 지적 부담됐나…SKT, 5G 요금제 일부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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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2월 30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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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은 한시적으로 제공됐던 ‘5G 데이터무제한+6천원 할인’을 정규혜택으로 전환한다고 30일 밝혔다.(SK텔레콤 제공)© 뉴스1
SK텔레콤은 한시적으로 제공됐던 ‘5G 데이터무제한+6천원 할인’을 정규혜택으로 전환한다고 30일 밝혔다.(SK텔레콤 제공)© 뉴스1
#30대 직장인 A씨는 LTE폰을 사용하다가 지난 가을 고민끝에 5세대(5G) 스마트폰으로 교체했다. 5G가 잘 안터지고 요금도 비싸다는 평가에, 단말기 자체도 너무 고가여서 다소 망설였지만 막상 가입하고 나니 빠르고 안정적인 5G 서비스와 단말기의 높은 성능이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월 8만90000원이나 되는 요금은 여전히 A씨에게 부담스럽다. 더구나 이 요금은 원래 월 9만5000원 짜리인데 한시적으로 6000원을 할인해주는 것이라고 하니, 프로모션 기한이 종료되면 월 10만원에 육박하는 통신비를 내야할 생각에 한숨이 나왔다.

◇한시적 할인-무제한, 정규 서비스로 편입

SK텔레콤이 그간 일부 요금제에 프로모션으로 제공했던 ‘월 6000원’ 할인을 끝내고 대신 해당 요금제를 6000원 낮추기로 했다. 또 일부 요금제에 2년간 한시적으로 제공했던 ‘데이터 무제한’ 혜택도 정규혜택으로 전환한다.

SK텔레콤은 30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5G 요금제 개편안을 오는 1월1일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개편을 통해 연말까지 가입자에게 한시적으로 제공했던 ‘데이터 완전 무제한’ 등 각종 혜택이 정규 요금제에 포함된다.

또 월 9만5000원이던 ‘5GX프라임’요금제는 한시적 6000원 할인대신 정규 요금제 자체를 6000원 인하하는 것으로 바꿨다. 내년부터 5GX프라임 요금제는 월 8만9000원에 제공된다.

5GX프라임과 5GX플래티넘(월 12만5000원) 요금제에 제공되던 ‘5G 데이터 무제한’ 혜택도 정규 서비스로 전환된다. 당초 해당 요금제는 가입자에게 24개월간 한시적으로 제공되는 혜택이었지만 이를 정규 서비스로 전환한 것이다.

또 무제한 요금제 외에 5GX스탠다드는 월 7만5000원에 데이터 200GB를, 슬림은 월 5만5000원에 데이터 9GB를 제공하는 요금제로 확정해 데이터 기본 제공량을 늘렸다.

◇경쟁 통해 낮춘 요금…추후 5만원 미만도 내 놓을지 관심


SK텔레콤은 앞서 5G 요금제를 정부에 인가받으면서 ‘무제한 요금제’를 설계하지 않았다. 월정액 요금제에 가입하면 일정량의 5G 데이터를 기본제공하고 이후 LTE급 속도제한으로 데이터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당시 SK텔레콤이 설계한 5G 요금제는 월 5만5000원에 데이터 8기가바이트(GB)를 제공하는 것을 최저 구간으로 Δ7만5000원 150GB Δ9만5000원 200GB Δ월 12만5000원 300GB 등 총 4구간으로 구성된 요금제를 인가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SK텔레콤이 인가받은 직후 경쟁사 KT가 동급의 요금제를 무려 1만5000원이나 저렴한 월 8만원에 출시한다고 선제 공격을 날렸다. 특히 5G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까지 추가하면서 SK텔레콤에 결정타를 날렸다.

이에 SK텔레콤은 5G 요금제 인가 이후 수일만에 추가 인가신청서를 정부에 제출하며 ‘프로모션’으로 해당 요금제를 6000원 낮추고 데이터 무제한 혜택을 추가했다. 당시 ‘임시 조치’ 성격이 강했던 프로모션을 이번에 정규 요금제 혜택으로 조정하는 것이다.

SK텔레콤은 “이용 패턴 분석과 고객 니즈 파악을 통해 5G 요금제 라인업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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