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GS그룹 회장 허태수는 누구?…디지털 혁신 전도사

  • 뉴시스
  • 입력 2019년 12월 3일 13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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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감각, 혁신 리더십 바탕으로 차기 지도자 선정
미래성장동력 발굴 가속화 기대…디지털 오픈 이노베이션 전파

3일 GS그룹 신임회장으로 추대된 허태수 회장(62·사진)은 고 허만정 창업주의 3남 고 허준구 명예회장의 5남이자 허창수 회장의 동생이다.

서울 중앙고와 고려대를 졸업하고 조지워싱턴대 MBA를 거쳐 컨티넨탈은행, LG투자증권 런던 법인장과 국제금융사업부장 등 해외 근무를 거치며 글로벌 감각을 쌓았다.

2007년 GS홈쇼핑 대표이사에 부임한 이후 내수산업에 머물던 홈쇼핑의 해외 진출을 성공시키고, 모바일 쇼핑으로의 영역 확장에서도 성과를 내면서 차세대 GS 그룹의 리더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홈쇼핑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 당시 GS홈쇼핑 수장을 맡은 후 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성장세를 이어왔다. 취임 직전이던 2006년 GS홈쇼핑의 연간 취급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1조8946억원, 512억원에 불과했지만 지난해에는 4조2480억원, 1206억원으로 늘었다.

특히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 대한 남다른 통찰력으로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 2014년 7300억원이었던 모바일 쇼핑 취급액이 2018년 2조원을 넘어서는 등 TV홈쇼핑에 의존하던 사업 구조를 모바일로 성공적으로 전환시켰다.

허태수 신임 회장의 경영 능력은 경영에 첫 발을 내딛을 때부터 간직해 오던 경영 철학과도 무관치 않다는 게 GS그룹 설명이다. 허 신임 회장은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외부 파트너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허 신임 회장은 이같은 신념을 바탕으로 최근 대기업과 스타트업간 협력을 통한 혁신과 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GS홈쇼핑 차원에서 스타트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 모델을 만든 데 이어, 지난 달에는 GS그룹이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실리콘밸리에 벤처투자법인 설립을 발표하는데 막후 역할을 하기도 했다.

허태수 신임 회장은 또한 GS그룹 내에서 ‘글로벌 센서(Sensor)’이자 디지털 혁신의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자회사를 설립해 기술 변화에 따른 비즈니스 환경변화를 빠르게 습득하고 이를 GS그룹 전반에 확산시키고 있다. 아울러 기업문화와 인재육성에 대한 관심도 커 선진 ‘디자인 씽킹’ 등 IT기업의 혁신 방법론들을 기업 전반에 적용하고, 임직원 개개인의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업무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GS 측은 “지금까지 GS가 내실을 바탕으로 한 안정된 경영을 중시했다면 이제는 GS가 펼치고 있는 여러 사업들이 변화의 요구에 직면해 있고 이를 어떻게 풀어 나갈 지에 대한 해결책이 시급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적임자로 선택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허창수 회장이 추진해 온 ‘Value No.1 GS’의 가치를 계승하는 한편, GS가 출범 이후 이룩한 성과에 머물지 않고 다가오는 환경 변화에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담고 있다”먀 “디지털 혁신 리더십을 추진력으로 삼아 GS그룹의 미래성장 동력 발굴과 지속 성장의 모멘텀 찾기에 가속도를 붙여 제2의 도약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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