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공유하고 성희롱까지…이마트 직원들, 단톡방서 손님 욕설·비하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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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3일 19시 3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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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직원들이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손님을 두고 욕설을 하거나 성희롱이 될 수 있는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3일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에 따르면 지난해 6월 9일부터 7월 2일까지 이마트 강원·제주·목포·대구점 등의 매니저 수십 명이 속한 단체 채팅방에서 상품 관련 질문을 하는 손님을 두고 서로 놀리거나 고객 개인정보를 불법 공유한 대화가 확인됐다.

특히 한 손님이 수리를 맡긴 컴퓨터에서는 손님의 여자친구로 추정되는 인물의 사진을 돌려봤고, 저장된 사진들을 보며 손님이 불법 음란사이트 ‘소라넷’ 회원으로 추정된다는 등의 대화를 나눴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는 “엄연한 소비자 인권 침해로, 민·형사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이마트 측은 “전자제품을 파는 매장 일부 직원들의 일탈 행위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며 “경찰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으로 사실관계가 밝혀지면 엄중 징계하겠다”고 밝혔다.

신희철 기자 hcsh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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