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은행 여신규모 23조4000억원…대기업 대출 63%

  • 뉴시스
  • 입력 2019년 8월 20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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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말 여신규모 5월보다 1조3천억원 줄어
"자금 회수 시 인력 고용에 영향 가능성"

국내에 진출한 일본계 은행의 대출이 대기업과 제조업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정훈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제출한 ‘일본계 은행 국내지점별 여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월말 기준 일본은행의 여신규모는 23조3514억원으로 5월말(24조7000억원)보다 약 5.4%(1조3363억원) 감소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미즈호은행이 10조9235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MUFG(미쓰비시UFJ파이낸셜그룹) 7조6643억원, 미쓰이스미토모 은행 4조6566억원, 야마구찌 은행 107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기업 대출이 13조4596억원(64.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은행 외 금융회사, 공공기관 등이 3조6847억원(17.1%), 은행 3조6594억원(17.6%), 가계 6억원(0.0%)으로 집계됐다. 특히, 기업 대출 가운데 대기업 상대로 한 대출이 13조1124억원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이 8조7766억원(42.1%)으로 가장 많았고 금융·보험업이 7조403억원(33.8%), 도매·소매업 2조5900억원(12.4%), 숙박·음식점업 8241억원(4.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3년간 6월말 여신규모를 살펴보면 2016년 23조8069억원, 2017년 23조5607억원, 지난해 24조2745억원, 올해 23조3514억원으로 올해가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김정훈 의원은 “한 나라의 경제 위기는 금융위기에서부터 시작되며 단 1%의 위험이 있어도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를 해야 한다”며 “일본발 금융위기 보복조치가 국내 금융위기의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어 주의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인력 고용에 큰 영향을 미치는 대기업과 제조업 분야의 일본계 은행 대출 규모가 상당한 수준임을 인식해 이에 대한 맞춤형 금융 지원방안과 금융 보복에 대비한 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대응 매뉴얼을 준비해야 한다”고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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