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터카 사고 26% 여름 휴가철 발생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8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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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4시 집중… 20代가 32%… 치사율도 일반 승용차의 11배

최근 3년간 렌터카 교통사고가 연평균 20%씩 느는 가운데 10건 중 1건은 렌터카 사용이 많은 여름철 휴가 기간인 8월에 발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지난해 발생한 자사 렌터카 사고 3776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월별로는 8월(10%), 계절로는 여름철(26.2%)에 렌터카 사고 빈도가 가장 높았다. 시간대로는 한낮인 오후 2∼4시(12.5%)에 사고가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렌터카는 일반 승용차 사고에 비해 사고 정도도 훨씬 심각했다. 사고 100건당 1.85명이 사망해 일반 승용차(0.2명) 대비 치사율이 9.3배나 높았다. 여름철에는 100건당 2.23명으로 치사율이 일반 승용차 대비 11.2배나 됐다.

전체 렌터카 사고 중 음주사고 비중이 9.6%에 이를 정도로 일반 승용차(7.85%)에 비해 훨씬 빈번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에는 주간에도 음주단속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사고가 집중된 여름철, 렌터카 사고 운전자 가운데는 20대가 32.2%로 가장 많았다.

김태호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여행을 위해 단기간 이용하는 렌터카의 경우 운전자가 조작법에 익숙하지 않은 데다 다인승 차량인 경우도 많아 자칫 대형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편”이라며 “출발 전 교통정보, 날씨 등을 확인하고 조작법 등을 사전에 숙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렌터카 사고#여름 휴가철#치사율#음주단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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