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전격 인하…은행 예금·대출금리도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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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8일 1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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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9.7.18/뉴스1 © News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금융통화위원회를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9.7.18/뉴스1 © News1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8일 기준금리를 전격 인하하면서 시중은행의 예금·대출금리도 더 떨어지게 됐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기존 연 1.75%에서 1.50%로 0.25%포인트(p) 낮췄다. 기준금리 인하는 지난 2016년 6월 이후 3년1개월 만으로, ‘7월 동결-8월 인하’라는 시장의 예상을 깼다.

이에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 등 주요 은행은 기준금리 ‘깜짝’ 인하에 일제히 예·적금 수신금리 인하를 검토 중이다. 인하 시기는 이르면 다음주 초부터 늦으면 이달 말로 예상된다.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주 중에 10~30bp 사이에서 수신금리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 은행 관계자 역시 “시장금리(MOR)를 반영하는 혼합형 금리 상품은 매주 금리를 공시하므로 시장금리가 반영돼 다음 주부터 적용될 것”이라면서 “기준금리 인하폭을 전부 반영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우리은행 관계자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 전 시장에 이미 반영돼 있었기에 단기간 내 순이자마진(NIM) 변동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여신금리의 경우도 마찬가지”라면서 “기준금리 인하추이가 지속된다면 시장에 반영돼 차츰 더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은행예금금리를 가중평균해 사용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는 매달 15일 공시되므로, 대출금리는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의 정기 예·적금, 상호부금, 주택부금, 양도성예금증서(CD) 등 수신금리를 잔액 비중에 따라 가중 평균해 산출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 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은행 조달금리에 영향을 줘야 코픽스에 영향을 준다”면서 “기준금리 인하가 실제 시장금리에 영향을 얼마나 끼칠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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