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장단 회의 여는 신동빈…한·일 관계 악화 어떤 메시지 내놓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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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6일 09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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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News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 News1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 하반기 사장단 회의를 열고, 한·일 관계 악화 속 그룹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한다.

롯데그룹은 16일부터 20일까지 신동빈 회장 주재로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올해 하반기 VCM(Value Creation Meeting, 옛 사장단 회의)을 진행한다.

16일 식품 BU를 시작으로 유통 BU·화학 BU·호텔 BU 순으로 사장단 회의를 하고, 20일 우수 실천사례를 신 회장에게 보고한다. 롯데 각 계열사 대표와 지주사 임원 등 1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사장단 회의는 롯데그룹이 매년 정례적으로 개최하는 것이지만, 올해는 한·일 갈등이 이어지면서 신 회장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신 회장은 최근 일본 현지에서 노무라증권과 미즈호은행, 스미토모은행 등 롯데와 거래하는 현지 금융권 고위 관계자와 관·재계 인사들을 두루 만나고 전날 귀국했다.

일본 투자자를 대상으로 개별 설명회를 갖고, 롯데그룹에 대한 투자와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보인다. 롯데그룹은 매년 일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를 가져왔다.

다만 올해는 경제 보복으로 한·일 관계가 악화하면서 양국간 긴장 해소를 위한 논의도 이뤄졌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본에서 태어나 성장한 신 회장은 아베 신조 총리를 비롯해 일본 정·관계 인사들과도 상당한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 입장에서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민감하다. 불매운동 중인 유니클로는 롯데쇼핑이 49%, 무인양품은 롯데상사가 40%의 지분을 갖고 있다. 실제 일본의 수출규제가 발동된 이후 롯데그룹의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신동빈 회장이 일본 출장의 성과에 대해 공유할 것으로 보인다”며 “어떤 답을 내놓을지가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올해 초 신년사와 상반기 사장단 회의에서 신 회장이 주문했던 Δ미래를 위한 투자와 혁신 Δ주가 관리 Δ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Δ빠른 실패(Fast fail) 전략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롯데 관계자는 “연초 회장님께서 미래 전략, 주가, 디지털 전환, 빠른 실패 등 이야기했는데 이와 관련해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신 회장과 아베 총리가 친분이 있기는 하나 현 상황(일본의 경제 보복)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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