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전세계 선박 발주량이 40% 이상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누적 수주량은 중국이 1위를 차지했지만 한국과의 격차는 좁혀졌다.
10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1~6월 선박 발주량은 1026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전년 대비 42% 줄었다.
최근 3년간 상반기 선박 발주량을 보면 2017년 1177만CGT에서 지난해 1779만CGT로 증가했다가 올해에는 1026만CGT으로 뚝 떨어지는 양상이다.
S-Max급 유조선은 작년 12만CGT에서 올해 33만CGT로 3배 가까이 증가했고 14만㎥ 이상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도 206만CGT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초대형유조선이 169만CGT에서 48만CGT로 70% 가까이 감소하고, 컨테이너선과 벌크선 등도 절반가량 줄며 발주량 감소로 이어졌다.
6월에는 세계 선박 발주량은 66만CGT로 5월의 112만CGT에 견줘 41% 더 줄었다.
국가별로 보면 6월 발주량 중 한국이 절반이 넘는 34만CGT를 수주하며, 중국의 24만CGT를 제치고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일본이 9만CGT로 뒤를 이었다.
올해 1월부터 6월까지의 누계 수주 실적은 중국이 432만CGT로 42%를 차지해 1위였고, 한국은 317만CGT(31%)로 2위, 이탈리아가 111만CGT(11%), 일본이 110만CGT(11%)로 뒤를 이었다.
누계 수주실적에서 한국은 4월까지는 중국과 18%포인트 차이까지 벌어졌지만, 5월과 6월 1위에 오르며 11%포인트까지 격차를 좁혔다.
6월말 기준 전 세계 수주잔량은 7889만CGT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2870만CGT(36%), 한국 2062만CGT(26%), 일본 1405만CGT(18%) 순이었다.
6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지난달과 같은 131포인트를 기록했다. LNG선과 컨테이너선(1만3000~1만4000TEU)은 가격 변동없이 각각 1억8550만달러와 1억1150만달러를 기록했고 유조선(VLCC)은 50만달러 떨어진 9250만달러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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