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오일뱅크, 아람코에 20년간 年 2조 정유제품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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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6월 27일 19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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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계약 수준 이어지면 총 40조원 이상
하루 25만배럴 원유 수입 계약도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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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지주는 자회사인 현대오일뱅크가 아람코 트레이딩 싱가포르(Aramco Trading Singapore Pte Ltd.)와 20년 동안의 정유제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7일 공시했다.

우선 내년 1월부터 12월까지의 계약금액은 2조876억원으로, 최근 매출액 대비 9.71%에 해당한다. 휘발유·경유는 각각 하루 1만배럴씩, 항공유는 하루 4만배럴을 수출한다. 계약기간은 2020년부터 2039년까지 20년이다. 올해 수준의 계약이 20년동안 계속된다면 총 40조원 수준이 되는 셈이다.

현대중공업 측은 “계약 금액은 연 단위로 환산한 금액으로, 실제 공급물량과 유가, 환율 등에 따라 변동될 수 있다”며 “연간 공급물량도 매년 말 협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에 연 단위로 공시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오일뱅크는 아람코에서 들여오는 원유 물량도 늘리기로 했다. 이날 현대중공업은 현대오일뱅크가 사우디 원유는 하루 15만배럴, 비(非)사우디 원유는 하루 10만배럴 수입하는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0년 1월부터 2039년 12월까지 20년이다.

회사 측은 사우디 원유에 대해 “중동 정세 변화 및 산유국 감산에 따른 수급 불안에 대비해 향후 안정적으로 중동산 중질 원유를 조달하기 위해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상 구매물량은 기존 사우디 도입분(하루 8만 배럴)에 경제제재에 따른 이란산 원유 축소 및 기타 중동국가산 계약 만기에 따른 대체 수요를 감안해 결정했다”며 “당사의 연간 생산능력의 약 22%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비사우디 원유에 대해선 “원유의 선택권은 당사에 있다”며 “아람코 트레이딩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국제시장가 또는 국제시장가보다 낮은 가격이 있는 경우 그 가격으로 비사우디 원유를 구매할 수 있는 계약”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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