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잠재성장률 상승은 ‘기업투자’ 영향…양호한 성장 전망”

  • 뉴시스
  • 입력 2019년 6월 2일 12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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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최근 미국 잠재성장률 상승배경 보고서
미국 잠재성장률 2010년 이후 증가…2배 늘어
요소 투입 중 자본기여도 0.3%p 올라 높은편
"다만 미중 무역분쟁 영향으로 불안정할 수도"

미국의 잠재성장률이 기업투자 덕분에 상승하며 앞으로도 꾸준히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해외경제 포커스’에 수록된 ‘최근 미국 잠재성장률 상승배경’에 따르면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2010년대 들어 기업 투자에 힙입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이에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2% 내외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지난해 미국 경제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면서도 낮은 수준의 물가상승세를 지속했다. 이 같은 현상은 잠재 성장력 확대로 인해 총공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2010년대 들어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최근에는 금융위기 직전 수준에 근접한 상황이다. 2010년 1%대에서 두배 늘어 올해 2%대 초반까지 이른다는 분석이다.

잠재성장률이 상승한 이유는 세가지로 분석됐다. ▲기업투자 회복 ▲노동시장 호조 ▲생산성 제고다.

이중에서도 잠재성장률 상승에 가장 많이 기여한 건 기업투자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5년부터 올해까지 부문별 성장기여도는 직전 5년(2010~2014년)에 비해 요소투입이 0.4%p, 총요소생산성이 0.1%p 확대됐다. 요소투입 중에서도 자본기여도가 0.3%p 늘어 노동기여도 0.1%p에 비해 높았다.

다만 지난해와 올해중 잠재성장률이 상승하는데는 생산성 향상의 영향이 크다고 추정됐다. 잠재성장률에 대한 총요소생산성 기여도는 2015년부터 2017년까지 0.6%p 수준을 지속하다가 지난해 0.8%p, 올해 0.9%p로 상승하는 추세다.

앞으로 미국의 잠재성장률은 상당기간 2% 내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외부문의 충격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양호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최기산 한은 조사국 미국유럽경제팀 과장은 “다만 단기적으로는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성장흐름이 다소 불안정할 소지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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