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지점 대신 유튜브서 만나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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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고객 유치 경쟁 가열
국민銀 BTS 영상 800만건 조회… 우리銀 핑크퐁으로 영유아 마케팅
농협 직원 등장해 금융상품 소개

‘지점 찾지 않는 1020세대 고객, 유튜브에서 만나자.’

젊은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은행들의 유튜브 마케팅이 치열하다. 아이돌 스타를 내세워 팬들의 방문을 유도하는가 하면 은행원들이 직접 유튜버로 나서 금융상품을 소개하기도 한다. 유튜브 강자와 손잡는 사례도 등장했다.

우리은행은 인기 아동 캐릭터 ‘핑크퐁’을 보유한 스마트스터디와 영유아 마케팅 강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핑크퐁은 ‘핑통령’으로 불릴 만큼 인기를 누리고 있는 브랜드다. 특히 동요 콘텐츠 ‘아기상어(Baby Shark)’는 유튜브에서 26억 뷰를 달성하기도 했다. 우리은행은 스마트스터디와 함께 유튜브 동영상 콘텐츠를 제작하는 한편 소셜미디어 채널을 활용한 디지털 마케팅에서도 협력할 계획이다.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많은 유튜브 팬을 보유한 곳은 NH농협은행이다. 일찌감치 유튜브 마케팅에 주력해 젊은층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인 결과 구독자 24만 명을 돌파했다. 직원이 1인 방송을 진행하듯 금융 상품을 소개하는 ‘안 사원의 금융생활’은 3주 만에 조회 수 17만 건을 넘어서기도 했다.

KB국민은행도 광고모델인 방탄소년단(BTS)을 내세워 유튜브 마케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 게재된 BTS의 KB스타뱅킹 광고 영상은 조회 수 800만 건을 돌파했고 올해 1월 공개된 리브(Liiv) 광고 영상도 4개월 만에 조회 수 500만 건을 넘겼다. BTS 덕분에 국민은행의 유튜브 구독자 수도 5만1000명을 넘어섰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유튜브에 아이돌이 등장하는 광고를 먼저 공개하고 광고 비하인드 영상을 게재하는 등 은행들이 미래 고객인 10, 20대와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유튜브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

장윤정 기자 yunjung@donga.com
#은행#유튜브#b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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