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부실 통계 논란…관광 자료 신뢰성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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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9일 1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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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중문관광단지 방문객 통계 조작 의혹 받아

한국관광공사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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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정치로 추산한 것일뿐…”

한국관광공사가 제주중문관광단지 방문객 통계를 수년간 조작했다는 의혹이 일면서 기존 관광 통계 자료까지 신뢰성이 흔들리고 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언론에 공개하는 통계와 중문관광단지내 입주기업들의 분담금 징수근거로 밝힌 통계가 무려 200만명 가까이 차이가 난다고 보도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분담금을 더 걷어내기 위해 악용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이에 관광공사 제주지사는 “입주 업체가 정확한 통계 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제주도 전체 방문객 수를 근거로 추계치를 뽑은 것”이라며 “분담금 징수 기준엔 ‘매출액’과 ‘면적’만 포함돼 금액을 높인다는 것은 말도 안 된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문제는 공사가 직접 작성한 두 자료의 편차가 크다는 점이다. 2017년 한해 편차는 무려 185만명이나 된다.

실제로 관광공사가 지난 4월 제주중문관광단지 입주 업체에 공개한 2013~2017년까지 5년간 중문관광단지 방문객 통계 자료를 보면 매년 지속해서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정보공개 자료에선 사드 등의 여파로 방문객 수가 해마다 감소했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공개 자료는 입주 업체에게 일대일로 물어 대략적인 숫자를 받아내 산출한 것”이라며 “하지만 입주 업체에 공개한 것은 사드 등의 영향을 반영하지 못한 채 2016년 이전 방문객 수를 근거로 추산했다”며 허술한 일처리에 대해 일부 시인했다.

관광공사는 방문객 현황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관광 정책이 부실하게 운영된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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