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社, 순이익 6.72%↓…삼성전자 빼면 13.51%↓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3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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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12월 결산 코스피·코스닥 상장사 실적 분석 발표
코스피, 지난해 영업익·순이익, 전년比 각각 0.32%↑· 6.72%↓
삼성電, 순이익 44조3448억원으로 코스피 비중 41.44% 기록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외형 성장세는 이어졌지만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는 여전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코스피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0.32% 증가했고 순이익은 6,72% 감소했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은 13% 넘게 하락했다. 삼성전자에 대한 ‘쏠림 현상’이 여전하다는 단적인 예다.

금융업 등을 제외한 전체 코스피 상장사들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107조원으로 이중 삼성전자의 지난해 순이익은 44조3448억원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중은 41.44%에 달한다. 금융업을 추가해도 34.6% 수준이다.

금융업의 경우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전년대비 7.44%, 0.9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지만 보험업계에서의 순이익 감소가 두드러졌다.

3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코스피 기업 540곳(결산기변경·분할합병·감사의견 비적정 등 94개사 제외)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경영 실적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894조6674억원으로 전년대비 4.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57조6863억원으로 0.32%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107조9573억원으로 전년대비 6.7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이에 따라 코스피 상장사의 지난해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8.32%로 전년동기대비 0.3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 순이익률도 5.70%로 전년대비 0.70% 포인트 감소했다.

즉 1000원 어치를 팔았을 경우 원가와 인건비 등 판매 관리비를 제외하면 83.2원, 여기에 이자비용 등을 빼면 7원을 손해본 셈이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매출액 비중 12.87%)를 제외할 경우 상장사들의 경영 실적이 후퇴하고 있는 현상도 더욱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지난해 매출액은 1650조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22% 증가했지만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은 98조원, 63조원으로 각각 4.57%, 13.5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를 뺀 코스피 상장사의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85%로 전녀대비 0.83% 포인트 감소했지만 매출액 순이익률은 0.52% 포인트 증가한 4.57%를 기록했다.

지난해 자산은 2559조3513억원으로 전년대비 5.89% 증가했으며 부채는 1319조931억원으로 4.90% 늘어났다. 연결 부채비율은 106.36%로 전년대비 2.11%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업종별 실적을 살펴보면 의료정밀·서비스·기계 등 14개 업종에서 매출이 증가한 반면 통신업·건설업·운수장비 등 3개 업종에서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증가업종은 의료정밀(17.25%), 서비스업(10.33%), 기계(9.53%), 운수창고업(8.77%), 비금속광물(7.57%), 전기가스업(6.39%), 음식료품(6.35%), 의약품(6.25%), 유통업(4.96%), 종이목재(4.79%), 철강금속(4.68%), 화학(4.64%), 전기전자(3.93%), 섬유의복(3.28%) 등이다.

감소업종은 통신업(-1.35%), 건설업(-0.99%), 운수장비(-0.5%) 등으로 집계됐다. 순이익 측면에서는 종이목재 업종이 흑자전환됐으며 의료정밀·음식료품·유통업 등 5개 업종은 흑자폭이 증가했다. 반면 섬유의복·기계·철강금속 등 9개 업종은 흑자폭이 감소했고 전기가스업·운수창고업 등 2개 업종은 적자 전환했다.

흑자가 늘어난 업종은 의료정밀(38.65%), 음식료품(28.8%), 유통업(21.16%), 통신업(15.99%), 전기전자(8.88%) 등이다.흑자가 감소한 업종은 섬유의복(-60.58%), 기계(-57.64%), 철강금속(-45.58%), 운수장비(-40%), 화학(-31.01%), 비금속광물(-30.97%), 의약품(-24.46%), 건설업(-12.02%), 서비스업(-11.09%) 등이다.

조사대상 540개 업체 중 402개 업체가 당기순이익 흑자를 기록했으며 138개 업체는 적자를 기록한 셈이다. 흑자를 달성한 기업은 전체의 62.33%를 차지했다.

금융업 결산실적은 한양증권, 유화증권, 롯데손보, 오렌지라이프, 흥국화재 등 개별재무제표를 제출한 5개 업체와 광주은행과 합병을 진행한 JB금융지주를 제외한 40업체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지난해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및 순이익이 각각 전년대비 7.44%, 0.9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융지주의 영업이익은 14조4294억원으로 전년대비 9.11% 증가했고 은행업종은 2조4322억원으로 17.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업종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조684억원으로 전년대비 8.63% 증가했다. 보험업종은 6조7238억원으로 1.91%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금융지주가 10조6356억원으로 전년대비 2.57% 증가했으며 은행업종이 1조7917억원으로 16.83%, 증권업종이 2조4071억원으로 7.06% 올랐다. 보험업종의 경우 4조74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5조2200억원을 기록한 2017년보다 4725억원, 9.05% 줄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피의 외형 성장이 이뤄지고 있지만 삼성전자를 제외할 경우 기업들의 영업이익 순이익이 감소했다”며 “코스피 상장사 순이익에서 삼성전자의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 삼성전자의 쏠림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대우 구용욱 리서치센터장은 “올해는 순이익 기준으로 작년 대비 추가적인 감익 예상된다”며 “지난해보다 수익 예상치가 내려가고 있으며 실적 기대감이 높지 않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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