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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中 생산 세단 필리핀 수출…판매 부진 ‘고육책’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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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20 09:27
2019년 2월 20일 09시 27분
입력
2019-02-20 09:25
2019년 2월 20일 0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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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나 600대, 공장가동률 하락에 수출 결정
현대기아차 양재동 본사. News1 DB
현대자동차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의 동남아 수출을 시작했다. 중국에서 판매부진이 계속되자 재고 차량의 효과적인 처분을 위해 해외수출을 결정했다.
20일 현대차에 따르면 중국 충칭 공장에서 생산된 소형 세단 레이나(국내명 베르나) 600대를 지난달 필리핀에 수출했다.
현대차가 중국 공장의 해외수출에 나선 이유는 현지 판매 감소에 따른 부진이 장기화된 영향이다. 지난해 현대차가 중국에서 판매한 승용차는 80여만대로 사드 보복 전 연간 100만대 수준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현대차는 중국 충칭, 베이징 1~3, 창저우 등에 현지 공장 5곳을 운영 중이다. 이들 공장은 연간 180여만대 생산이 가능한데 판매부진이 계속되며 가동률은 50% 수준을 밑돌고 있는 실정이다.
부진을 타개하려면 판매량 증가→공장 가동률 개선의 선순환이 이뤄져야하지만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전체적으로 위축돼 당장 판매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현대차가 중국 공장 생산 차량의 해외수출에 나선 이유다.
중국의 정치·산업 특성상 개별기업이 단독으로 해외수출을 결정하기는 어렵다. 현대차 공장의 가동률 개선은 부품을 납품하는 중국 토종업체들 이익으로 이어진다. 현지 전략 차종을 동남아 지역에 수출하면 중국 제조업 성장을 해외에 알리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베이징현대의 파트너인 베이징기차는 물론이고 중국 당국과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 현지 공장의 해외수출이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필리핀을 시작으로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 수출이 점차 늘어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베트남과 태국, 말레이시아, 필리핀,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주요 6개국은 일본계 브랜드가 사실상 독점하고 있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물량을 이들 지역에 수출하면 일본 브랜드와 본격 경쟁하기 전 재고 처분 및 동남아 시장 진출의 교두보 마련이라는 일석이조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공장의 수출은 판매 부진으로 반 토막 난 가동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며 “다만 수출 물량이 조금씩 늘어나 동남아 판매가 확대되면 위기가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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