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0대 AI 스타트업, 한국은 없었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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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기업 77개로 가장 많아
中 ‘센스타임’ 5조원 최고 몸값

세계 100대 인공지능(AI)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 중 미국 기업이 70% 이상으로 압도적인 가운데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수는 미국과 중국이 같은 것으로 집계됐다. 100위 명단에 한국 스타트업은 1개도 없었다.

7일 미국 시장조사업체 CB인사이츠가 발표한 ‘2019 AI 100 스타트업’ 보고서에 따르면 AI 분야의 기업가치 평가 기준 100대 스타트업 중 미국 기업이 77개로 가장 많았다. 중국과 영국 이스라엘이 각각 6개로 뒤를 이었다. 아시아에서는 인도와 일본만 각각 1개씩 이름을 올렸다.

이 가운데 유니콘으로 평가받은 기업은 총 11개였다. 중국 AI 스타트업 센스타임이 45억 달러(약 5조400억 원)로 가장 높은 몸값을 기록했다. 2014년 설립된 센스타임은 AI 기반의 안면 인식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중국 정부가 2020년까지 전국에 4억 대의 안면 인식 카메라로 범죄자를 식별하는 치안 정책을 내놓으면서 대규모 투자를 속속 유치하고 있다. 중국은 이외에도 AI 스타트업 6개 중 5개가 모두 유니콘 명단에 올랐다. 미국에서도 5개, 영국에서는 1개의 AI 유니콘이 배출됐다.

CB인사이츠는 “세계 도시 중 AI 관련 기업이 가장 많이 몰린 곳은 베이징으로, 약 400개 대중소 기업이 있다”며 “중국 정부의 AI 육성, 대형 프로젝트 발주 등에 힘입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보기술(IT)업계 관계자는 “영어권 기업 위주인 미국 시장조사 업체에서 이 정도면 중국 AI 스타트업 경쟁력은 이미 세계 선두권”이라고 분석했다.

황태호 기자 tae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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