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이용요금 내달부터 2천원 오른다…3년 연속 ‘배짱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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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3일 17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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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일권 기준 2000원 인상, 청소년 인상률 4~5%대 상대적으로 높아
에버랜드는 요금 유지, 청소년 요금 기준 롯데월드가 4000원 비싸져

롯데월드 어드벤처 실내 전경© News1
롯데월드 어드벤처 실내 전경© News1
롯데월드가 3년 연속 이용 요금을 인상한다. 특히 연령에 관계없이 일괄적으로 자유이용권 요금을 2000원가량 올려 청소년 요금의 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롯데월드는 이번 인상안을 소비자들이 접하기 쉽게 공지하기보다는 홈페이지 공지사안에 별도로 클릭해야만 볼 수 있게 해놓아 사실상 ‘깜깜이’ 인상이라는 지적도 받고 있다.

반면 롯데월드와 함께 국내 대형 테마파크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에버랜드는 요금을 그대로 유지한다.

13일 레저업계에 따르면 롯데월드는 오는 12월1일부터 자유이용권을 2000원가량 인상하는 내용의 요금조정안을 홈페이지에 게재했다.

이번 요금 인상안 세부내역은 종합이용권 기준 Δ성인 5만5000원→5만7000원 Δ청소년 4만8000원→5만원 Δ어린이 4만4000원→4만6000원 등이다.

오후 4시 이후 입장권도 올라 Δ어른 4만4000원→4만6000원 Δ청소년 3만8000원→4만원 Δ어린이 3만4000원→3만5000원으로 인상됐다.

민속박물관을 제외한 파크이용권도 2000원가량 일제히 올랐다. 1일권 기준 인상 내역은 Δ어른 5만2000원→5만4000원 Δ청소년 4만6000원→4만8000원 Δ어린이 4만3000원→ 4만5000원 등이다.

파크이용권 오후 4시 이후 입장권도 2000원씩 올라 Δ어른 4만1000원→4만3000원 Δ청소년 3만6000원→3만8000원 Δ어린이 3만3000원→3만4000원 등으로 조정됐다.

롯데월드는 이번 요금 인상으로 성인의 경우 3%대, 청소년은 4~5% 인상 효과를 거뒀다.

연간이용권의 경우 최대 52.4% 요금을 올린다.

인상안을 보면 골드권은 26만원에서 28만원으로 7.7% 인상했다. 그린권은 Δ어른 및 청소년 20만원→21만원 Δ어린이 15만원→16만원 Δ시니어 10만5000원→16만원 Δ베이비 9만원→10만원 등이다. 단 그린권의 경우 시니어 연령기준을 만 55세에서 만65세로 변경했다.

블루권은 Δ어른 및 청소년 13만원→14만원 Δ어린이 11만원→12만원 등으로 조정됐다.

매직패스프리미엄도 가격이 올라 기존 3만원이던 5종권 가격이 4만원으로 무려 33% 인상됐다.

프리미엄투어 패키지 이용요금도 올라 Δ2인 36만9000원→44만3000원 Δ3인47만4000원→58만원 Δ4인 56만8000원→70만6000원 Δ5인 66만2000원→83만2000원 등으로 20~25.7%가량 올랐다.

롯데월드 홈페이지 갈무리© News1
롯데월드 홈페이지 갈무리© News1
롯데월드는 지난 2016년과 2017년에도 요금을 평일 종일권 기준 2000원가량 인상한 바 있다.

이 같은 요금 인상은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경제보복으로 중국인 단체관광객이 급감한 이후 적자를 타개하려는 방편으로 풀이된다. 롯데월드는 올해 상반기까지 198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실적 부진에 빠져 있다.

롯데월드 관계자는 “신규 콘텐츠 투자와 최저임금 인상, 물가상승률 등을 반영해 요금을 올렸다”며 최소한으로 인상을 진행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월드와 달리 에버랜드는 올해 요금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 에버랜드는 통상 4월 초 이용 요금을 인상하지만 올해는 요금을 올리지 않았다.

롯데월드가 이번에 요금을 인상하면서 종일권 기준 성인은 롯데월드가 5만7000원인데 반해 에버랜드는 5만4000원으로 3000원 저렴하다. 청소년은 에버랜드가 4만6000원인데 반해 롯데월드는 5만원으로 롯데월드가 4000원이나 더 비싸진다.

한 소비자는 ”롯데월드는 홈페이지를 접속해도 웬만한 사람들은 요금안을 확인할 수 없도록 어렵게 인상안을 올려놓았다“며 ”소비자들, 특히 주요 고객인 나이 어린 청소년들을 ‘봉’으로 생각하는 것 같은 씁쓸함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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