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들의 입맛이 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편의점에서 주로 김과 김치, 초코파이를 구매했지만 최근에는 게맛살과 모찌롤을 자주 구매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편의점 CU는 한국을 방문한 중국인들의 최다 구매품목을 조사한 결과 크래미맛살과 신라면블랙, 귀애랑(한방 생리대), 모찌롤이 새롭게 톱5에 이름을 올렸다고 7일 밝혔다.
CU 관계자는 “3년 전 CU에서 중국인들이 주로 구매하는 상품은 바나나우유, 신라면, 초코파이, 김, 김치 등 잘 알려진 한국의 전통 음식이 대부분이었다”며 “그러나 올해 주요 구매 품목을 확인해 보면 국내 소비자들의 장바구니와 크게 차이점이 없을 정도로 트렌디한 상품이 담기고 있다”고 말했다.
매출 1위 상품은 3년 전과 동일하게 바나나맛 우유가 왕좌를 지키고 있지만 나머지 순위는 큰 변동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중국 SNS에서 ‘한국의 인기 간식’으로 소개된 게맛살이 2위로 깜짝 등극했다.
라면의 인기는 여전했다. 2015년에는 중국인들이 좋아하는 붉은색 패키지를 앞세운 ‘신라면’의 인기가 높았다면 올해는 신라면을 고급화한 ‘신라면 블랙’이 3위를 꿰찼다.
처음으로 편의점표 디저트인 모찌롤이 순위(5위)에 등장했다. 모찌롤은 1차 수입 물량 20만개가 열흘 만에 완판을 기록하고 2차 물량 역시 일주일 만에 모두 소진될 만큼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한국의 최신 트렌드가 유커들에게 빠르게 전달되는 것은 중국 SNS 셀럽인 ‘왕홍(??)’들이 큰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으로 CU 측은 분석했다. 실제로 중국의 2대 결제수단인 ‘위챗페이’는 지난달 왕홍들이 CU에서 PB스낵, 간편식품, 음료 등을 직접 고르고 위챗페이로 결제하는 내용의 영상을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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