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미러 대신 삼성 OLED… 아우디 첫 전기차에 ‘e-트론’ 탑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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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각지대 없이 더 넓은 시야 제공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우디의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 사각지대 없이 보다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아우디 제공
삼성디스플레이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아우디의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 사각지대 없이 보다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 아우디 제공
아우디의 첫 전기자동차가 사이드미러 대신 삼성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탑재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우디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e-트론(Tron)’에 7인치 OLED 디스플레이를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e-트론은 아우디가 처음으로 양산해 판매하는 순수 전기차다. 아우디는 지난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e-트론 양산 모델을 최초로 공개한 바 있다.

소비자가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 옵션을 선택하면 차량 대시보드 좌우에 각각 OLED 디스플레이가 장착된다. ‘사이드 뷰카메라’가 촬영한 영상을 OLED 디스플레이를 통해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버추얼 익스테리어 미러는 일반적인 사이드미러와 비교해 사각지대 없이 보다 넓은 시야를 제공한다는 게 아우디 측의 설명이다. 특히 흐린 날이나 어두운 곳에서도 시야를 확보하기 쉽고 고속도로 주행 및 주차 등 운전 상황별로 적합한 ‘뷰 모드’를 제공해 안전한 운전을 도와준다. 디스플레이에는 터치 센서가 내장돼 있어 스마트폰을 조작하듯이 화면을 확대하거나 축소할 수 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OLED는 소비전력이 적을 뿐 아니라 얇고 가벼운 디자인적 특성이 있다”며 “뛰어난 색 재현력과 완벽에 가까운 블랙 표현력, 빠른 응답속도로 저온의 환경에서도 화면이 뒤틀리는 현상 없이 자연스럽고 선명한 영상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차량 외부로 툭 튀어나와 있던 사이드미러를 없애면 공기 저항 및 풍절음이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 차체 폭을 5.9인치가량 줄일 수 있기 때문에 차량 외관 디자인을 슬림하게 만들 수도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아우디 A8에 양산 차로는 처음으로 5.7인치 뒷좌석 컨트롤러용 OLED를 공급해 왔다. 다만 운전자가 직접 사용하는 게 아니고 차량 주행과도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었다. 삼성디스플레이 측은 이번 e-트론 탑재가 본격적인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시장 확대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지현 기자 jhk85@donga.com
#사이드미러#삼성#oled#아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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