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면세점 덕분에 실적 함박웃음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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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소비재 업계 2분기 성적표
애경산업 화장품 매출 절반 넘어… 호텔신라-신세계도 면세점 약진
CJ제일제당은 바이오 급성장

유통 및 소비재 업계가 올해 2분기(4∼6월) 실적을 잇달아 발표한 가운데 화장품, 면세점, 바이오 부문 성과가 기업 실적을 좌우한 것으로 나타났다.

애경산업은 올 2분기 매출액 1743억 원, 영업이익 214억 원을 기록하며 역대 2분기 최대 실적을 냈다고 7일 공시했다. 특히 ‘AGE 20‘s(에이지투웨니스)’ ‘루나(LUNA)’ 등 화장품 제품이 전체 매출의 절반(52%)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상반기 화장품 부문 매출이 생활용품 매출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하반기에도 새로운 브랜드를 출시하며 화장품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LG생활건강은 화장품 브랜드 ‘후’가 잘 팔린 덕분에 상반기 최고 실적을 거뒀다. 9일 공시한 신세계인터내셔날(SI)도 화장품 사업이 선전하며 지난해 2분기보다 222.1% 늘어난 143억 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면세점 사업도 기업 실적을 견인했다. 호텔신라는 2분기 영업이익이 695억 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2.6% 늘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세계도 면세사업을 담당하는 신세계DF가 영업이익 226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반면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2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서울 시내 면세점의 적자가 계속되며 9300만 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CJ제일제당은 미래 성장사업인 바이오 부문의 성과가 두드러졌다. CJ제일제당은 사료용 아미노산 및 식품조미소재 등 바이오 부문의 핵심 제품 판매량과 식품 부문의 해외 판매량이 늘어난 덕분에 2분기 매출이 전년 대비 13.9% 증가한 4조4537억 원, 영업이익은 12.3% 증가한 1846억 원을 거뒀다.

한편 이마트는 에어컨 등 여름상품 판매 부진으로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 감소한 533억 원이었다고 9일 공시했다. 현대백화점은 매출액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5% 늘어난 4423억 원, 영업이익은 9.1% 늘어난 753억 원이라고 밝혔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화장품#면세점#유통#소비재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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