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정기예금 1분기 19조원 증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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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액 636조7000억 원 기록… 시장금리 상승 기대감에 돈 몰려

올해 1분기(1∼3월)에만 시중은행의 정기예금이 19조 원이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본격적인 금리 인상을 앞두고 국내 시장금리도 상승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정기예금으로 돈이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1분기 말 현재 은행권 정기예금 잔액은 636조7000억 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19조2000억 원(3.1%)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분기별 증가액으로 보면 2011년 3분기 말(22조3000억 원) 이후 6년 6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늘어났다.

KB국민 신한 우리 KEB하나 NH농협은행 등 5개 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달에만 6조9000억 원 증가했다. 분기로 환산하면 20조 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특히 만기가 1년 안팎인 정기예금 상품을 중심으로 돈이 몰리는 모습이다. 올 1분기 만기 1년 미만인 정기예금은 8조1000억 원 증가했다. 만기 1년 이상∼2년 미만인 상품은 7조9000억 원 늘었다.

미국의 금리 인상 기조에 따라 앞으로 국내 금리가 더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가진 고객들이 단기로 돈을 묻어두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일단 만기 1년 안팎의 단기 상품에 자금을 넣어둔 뒤 금리가 어느 정도 올랐다고 판단되면 만기가 긴 상품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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