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모비스가 그룹 미래… 지배구조 개편 흔들리지 않을 것”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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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비스는 황금알 낳을 거위… 전장기업 4, 5곳 M&A 검토”
엘리엇 “반대표 던지겠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사진)이 향후 현대차그룹의 변화는 현대모비스가 주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이 현대모비스를 중심으로 한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안에 반대하는 상황에서 흔들림 없이 지배구조 개혁을 추진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11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최근 외신 블룸버그를 만나 “현대모비스는 미래 기술 중심 회사로서 그룹 내 다른 계열사들의 성장을 촉진하는 동력이 될 것”이라며 “지금은 황금 알을 낳게 될 거위인 현대모비스를 키우는 일에 집중할 때”라고 말했다.

현대모비스 분할은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방안을 이행하는 시발점이자 핵심이다. 재계 관계자는 “일부에서 현대모비스 분할이 주주 이익에 반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서 정 부회장이 직접 나서 분할이 옳은 방향임을 강조한 걸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현재 현대모비스 등기임원이지만 지분은 전혀 없다. 회사 분할 이후 지분 매입 과정을 통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함께 현대모비스 대주주가 될 예정이다.

자동차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존속 현대모비스와 현대차를 아우르는 글로벌 협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정 부회장은 “현대모비스는 전장 분야 등에서 4, 5개 기업을 대상으로 전략적 인수합병(M&A)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지배구조 개편 방안에 대해 미국계 행동주의 펀드 엘리엇이 반대하는 것에 대해 “지배구조 개편은 엘리엇에 의해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엘리엇은 “개편안이 주주에게 부족하고 불공정하다”며 “반대표를 행사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엘리엇은 다른 주주들에게도 반대표를 던지라고 권고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정의선#현대모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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