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셰일 영토 확장”… 美 롱펠로社 지분 전체 사들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2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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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자회사 SK E&P 아메리카를 통해 미국 셰일 개발업체 롱펠로(Longfellow Nemaha, LLC)사 지분 전체를 인수했다. SK이노베이션은 21일 “북미 셰일 개발사업 확장을 위해 롱펠로사 인수를 결정했다. 올해 상반기(1∼6월) 내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이 정확한 인수금액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국내 에너지 업계에서는 인수 및 추가투자 금액으로 약 3000억 원 안팎을 예상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20일 공시를 통해 SK E&P 아메라카에 약 4853억 원을 출자한다고 밝혔는데 출자 금액은 롱펠로사 지분 인수, 토지 임대, 시추 등 미국 내 석유개발사업의 성장 투자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롱펠로가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는 미국 내 셰일 광구 2곳의 지분까지 이번에 함께 인수한다.

롱펠로는 미국 내에서 셰일 개발지로 주목받고 있는 오클라호마주의 셰일 개발 전문 업체다. 이곳은 SK이노베이션이 2014년 SK플리머스를 설립해 매입한 그랜트 카운티(Grant County)와 가필드 카운티(Garfield County) 생산광구로부터 약 40km 떨어져있다. SK이노베이션은 SK플리머스, 롱펠로가 소재한 이 지역에서 우선 개발을 집중하고, 중장기적으로 인근 지역까지 범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전통석유 사업과 비전통석유 사업 사이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국내 유일의 비전통석유 개발사업 운영권자로서 이번 인수를 계기로 선진 셰일 업체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1983년 인도네시아 카리문 광구에 지분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페루, 베트남, 중동 등지에서 전통 석유를 생산해왔다. 2014년부터는 미국에서만 하루 2500배럴의 셰일오일을 생산 중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기준 9개국 13개 광구에서 5억3000만 BOE(원유환산 배럴)의 매장량을 확보해 일평균 5만5000BOE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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