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5명중 1명꼴 가상통화 샀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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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4세 2530명 대상 설문
구입자 70%가 ‘투자 목적’ 꼽아
투자액은 20대 293만-60대 659만원


국내 20대 5명 중 1명은 가상통화를 구매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주로 ‘투자 목적’으로 평균 293만 원어치의 가상통화를 샀다. 다수의 가상통화 비(非)소지자들은 해킹 우려나 가격 변동성 때문에 앞으로도 투자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7일 한국금융투자자보호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서울과 6대 광역시, 경기 신도시의 25∼64세 253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 13.9%가 가상통화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7.5%는 구매 경험은 있지만 현재 가상통화를 갖고 있지 않았다. 현재도 갖고 있다는 응답자는 6.4%에 불과했다.

연령층이 낮을수록 가상통화를 사본 사람이 많았다. 20대(22.7%)가 가상통화 구매 경험이 가장 높았고 30대(19.4%), 40대(12.0%) 등이 뒤를 이었다.

60대 고령층의 10.5%도 가상통화를 구매한 적이 있었다. 특히 고령자일수록 투자금액이 많았다. 60대의 평균 투자금액은 약 659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1000만 원 이상을 투자한 비중도 60대가 21.1%로 가장 높았다. 50대의 평균 투자금액은 629만 원이었고 40대(399만 원), 30대(374만 원), 20대(293만 원) 순이었다. 재단 측은 “고령자일수록 고액투자 비중이 높다. 가상통화 투자로 노후준비 자금을 잃지 않도록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상통화를 산 이유(복수응답)로 70.2%가 ‘투자 목적’을 꼽았다. 가상통화의 본래 취지인 ‘결제서비스 이용을 위한 것’이라는 응답은 34.1%에 불과했다.

가상통화를 현재 갖고 있지 않은 이들 중 향후 구매 의향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7%에 그쳤다.

김성모 기자 mo@donga.com
#가상통화#투자#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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