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스마트워치를 제조하는 스타트업 ‘닷’이 만든 ‘닷 워치’가 주목 받고 있다. SBA 하이서울브랜드 기업인 닷은 창업 2년 만인 작년 12월, 미국시장에 론칭하는 쾌거를 이루며 혁신의 아이콘으로 이름을 알리고 있다.
닷의 미국 진출이 의미 있는 이유는 급변하는 디지털 사회 속에서 소외되고 있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최첨단 디바이스를 선보였다는 점에 있다. 더불어 스타트업의 사회공헌 참여 분위기에 불씨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닷의 행보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닷 워치는 기존의 점자 디바이스와는 차원이 다른 혁신적인 기능과 디자인을 자랑한다. 닷 워치 시계 판에는 24개의 점자핀이 존재하는데, 블루투스로 스마트폰과 연결하면 핀들이 튀어나오면서 스마트폰의 메시지를 점자로 알려준다. 전화 수신 시 발신자의 이름 및 번호를 점자로 확인한 뒤 받을 수 있다. 시계, 날씨, 메시지 등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닷이 개발한 점자 스마트워치 ‘닷 워치’는 출시 전 이미 13개국에서 13만 개 이상의 선주문을 일으켰고 독일 굴지의 유통업체인 새턴과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칸 국제광고제에서는 국내 스타트업 최초로 제품 디자인과 혁신 부문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주윤 대표는 전체 인구의 1%가 시각장애인으로 세계에서 비율이 가장 높은 나라가 케냐라는 점을 주목하고 가장먼저 케냐에 진출했다. 교육열이 아프리카 54개국 중 2, 3위를 다툴 정도로 높지만 국민 100만 명이 시각장애인이다. 김 대표는 현지 학교와 기업들과 협력하며 제품을 보급하고 있다. 케냐 진출에는 한국국제협력단의 도움도 컸다. 2015년과 2017년 두 번에 걸쳐 한국국제협력단의 지원을 받으며 케냐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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