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ICT수출 1976억달러 역대 최고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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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6% 급증… 반도체가 절반 차지

지난해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인 1976억2000만 달러(약 210조1000억 원)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하지만 반도체 수출이 절반을 차지해 쏠림 현상이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ICT 수출은 1976억 달러, 수입은 1020억6000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 ICT 수지는 955억6000만 달러 흑자로, 전체 무역 수출입 수지 흑자액(957억7000만 달러)과 맞먹는다. 지난해 ICT 수출액은 전년보다 21.6% 늘면서 2010년 이후 7년 만에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기존에 ICT 수출액이 가장 많았던 때는 2014년으로 1762억 달러였다.

국가별로는 중국(홍콩 포함)이 1043억9000만 달러로 가장 많았고 베트남(257억8000만 달러)과 미국(181억6000만 달러)이 뒤를 이었다. 베트남은 60.2% 늘어 한국의 ICT 수출국 3위에서 2위로 올랐다. 중국은 22.2%, 미국은 3.7% 각각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반도체 수출액이 996억8000만 달러로 전체의 50.4%를 차지했다. D램 등 메모리반도체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60.2% 늘었다. 이어 디스플레이(302억9000만 달러) 수출액이 많았다. 고부가가치 디스플레이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액이 34.4%나 늘었다. 반면 휴대전화(190억4000만 달러)는 중국산에 밀린 탓에 수출액이 28.8% 감소했다.

과기부 측은 “올해에도 반도체, OLED 등 주력 품목에 대해 견조한 수요가 이어지겠지만, 미국 규제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등의 불확실성과 원화 강세가 수출 불안요인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김성규 기자 sunggyu@donga.com
#ict#정보통신기술#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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