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이사철, 학세권 주변 분양아파트 관심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12월 29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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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새 학기를 앞두고 명문학군 주변으로 이사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강남, 목동, 중계동 일대 중개업소에는 매매와 전세를 알아보려는 전화 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새 아파트 분양에도 관심이 높다.

서울 양천구 목동3단지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겨울 방학은 새 학년이 시작되기 때문에 여름 방학 때 보다 이사수요가 많고, 조기 유학 및 어학연수를 마치고 방학시즌에 맞춰 돌아오는 유학생들이 학군을 따져 새 학교에 입학하기 위한 문의가 많다”며 “수요는 많은데 매매나 전세물량은 많지 않아 방학시즌에는 웃돈이 붙어 거래되는 등 학군 선호지역의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방학이 가까워질수록 우수 학군 내 아파트 거래도 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12월 현재 강남구는 10월(206건), 11월(434건), 12월(617건)으로 증가 추세다. 양천구도 10월(162건), 11월(372건), 12월(455건) 거래량이 늘었다.

아파트 값도 높게 형성된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명문 학군과 평촌 학원가를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목련마을 우성아파트 5단지’ 전용면적 58㎡는 2017년 7월 4억300만 원에 거래된 반면 거리가 떨어져 있는 ‘호계 태하아파트’ 전용면적 59㎡는 같은달 1억9300만 원에 거래됐다.

분양시장에서 학군이 좋은 곳은 어김없이 수요가 몰린다. 지난 8월 분양해 1순위 청약에서 평균 21.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경기도 성남 ‘고등 호반베르디움’은 왕남초와 학교용지가 단지와 가까워 관심을 끌었다. 앞서 7월 대구 남구에 나온 ‘앞산 태왕아너스’는 도보권에 10여 개의 초·중·고가 있어 주목받았고 1순위 평균 128.68대 1의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전국 곳곳에서 명문 학군지역 내 신규 분양 물량도 나온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내년 1월 경북 구미시 송정동에서 ‘힐스테이트 송정’ 아파트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 59~104㎡ 526가구로 구성되는 이 아파트는 금오초, 구미여중, 금오고 등이 인접해 있으며 주변지역은 구미시청과 구미교육지원청 등 행정타운이 조성돼 교육환경이 좋다. 또 금오산이 가까이 있어 올레길, 맨발 산책로, 잔디공원 이용이 쉽고 동아백화점, 롯데마트, 파머스마켓 등의 편의시설도 가깝다.

현대건설·현대엔지니어링·GS건설 컨소시엄은 내년 2월 서울 강남구 일원동에서 ‘디에이치자이’(가칭·개포주공8단지 재건축 아파트)를 2월 공급할 예정이다. 1996가구 가운데 임대를 제외한 전용면적 59~127㎡ 1690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일원초, 개원중, 중동중, 경기여고 등이 가깝다.

같은 달 현대건설은 서대문구 북아현뉴타운 1-1구역 재개발로 ‘힐스테이트 신촌’을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면적 37~119㎡ 총 3850가구로 34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북성초, 한성중, 한성고, 이화여대, 연세대 등이 가깝다.

롯데건설은 금천구 독산동에 공급하는 ‘독산역 롯데캐슬 뉴스테이+‘(뉴스테이 플러스, 기업형 임대주택)를 공급 중이다. 전용면적 59~84㎡, 총 919가구다. 두산초, 가산중, 안천중 등을 걸어서 통학할 수 있다.

경기도에서는 롯데건설이 용인시 수지구에 ‘성복역 롯데캐슬 파크나인’ 전용면적 84~234㎡ 534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자연유치원, 매봉초가 단지와 가깝고 성복중, 홍천중, 상현중, 수지고, 홍천고, 풍덕고 등 명문학군에 속한다.

동아닷컴 이은정 기자 e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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