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벤처기업]김충겸 대표 인터뷰 “中企가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할 수 있는 환경 만들어야”

신흥국을 중심으로 성장 발판을 마련한 천부건설 김충겸(사진) 대표는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사람들로 직원들을 꼽았다. 그는 “그동안 해외공사를 마무리하느라 직원들이 고생이 많았다”며 “앞으로도 함께 갈 사람들인 만큼 격려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말 직원들 가족을 초청해 송년행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천부건설은 기술력은 물론이고 신뢰를 통해 다져온 노사관계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장기 근속자들이 든든히 버텨주고 있어서 해외진출 성과도 거둘 수 있었다고 말한다. 천부건설은 현재 주로 대기업의 공정별 하도급을 받아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지만, 향후에는 탄탄히 다져온 자체 인적 역량을 바탕으로 중형 프로젝트 수주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신흥국을 개척하는 기업으로서 앞으로도 높은 성장이 기대되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어려움이 적지 않다고 했다. 김 대표는 “중소기업이 개척하는 신규 국가들은 개발도상국으로 국가의 제도적인 관행보다는 대부분 권력자들이 시장을 잠식하고 있어 중소기업이 단독으로 진출하기에 리스크가 크다는 단점이 있다. 정부에서 산업발전을 위해서라도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정부가 해당 국가에 대한 전반적인 경제흐름이나, 제도 등 기본정보를 기업에 제공해준다면 시장 접근이 보다 수월해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중소기업이 적극적으로 해외 진출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보증서 발행 지원 등 정부가 해외에 진출한 기업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꾸준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선 주로 대기업이 큰 프로젝트를 수주하는데, 이때 정부에서 중소기업과 함께 부대입찰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만든다면 기업 간 시너지는 물론이고 동반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