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모레퍼시픽, 한국 고미술품 보존에 7억2000만원 기부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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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박물관 소장 1500여점 대상

아모레퍼시픽이 해외에 있는 한국 고미술품의 연구와 보존처리를 지원하며 ‘한국 문화 전도사’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11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영국박물관,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이런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고 12일 밝혔다. 아모레퍼시픽이 한국국제교류재단에 향후 5년간 약 50만 파운드(7억2000만 원)를 지정 기부한다는 내용이다. 기부금은 영국박물관이 소장한 한국 고미술 회화 유물들을 연구하고 보존처리하는 데에 쓰일 예정이다. 세계에서 연간 700만 명이 방문하는 영국박물관은 한국 고미술품 1500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오봉도 삽병’ ‘오륜행실도’ 같은 회화 작품과 분청사기, 달항아리, 나전칠기 등의 고미술품까지 다양하다. 역사적 가치가 높은 유물을 온전히 후대에 남기려면 고도의 기술로 보존 처리를 해야 한다. 아직까지 유럽에는 한국 고미술 보존처리 전문 기관이 따로 없는 실정이다. 아모레퍼시픽의 지원으로 유물의 보존 처리 작업이 이뤄지면 보다 많은 관람객에게 작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모레퍼시픽은 후원금 외에도 해당 고미술품 연구와 보존 결과를 공유하는 학회나 심포지엄을 주최하고, 한국 고미술 회화 보존처리 전문 인력 교류도 추진하기로 했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아모레퍼시픽#한국#고미술품#보존#영국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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