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주식투자 수익률, 코스피 상승률에 못미쳐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2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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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6.9%수익… 코스피는 22% 올라

올해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투자 수익률이 코스피 수익률을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국민연금이 지분 5% 이상을 보유한 257개 종목의 올해 수익률은 지난해 말 종가 대비 평균 16.91%로 집계됐다. 연중 재상장하거나 신규 상장한 종목은 상장 첫날 종가와 비교했다. 이 같은 수익률은 같은 기간 코스피(22.15%)와 코스닥지수(24.75%)의 상승률보다 낮은 것이다. 국민연금이 국내 주식투자를 할 때 목표로 하는 수익률(벤치마크)은 코스피다.

국민연금이 대량으로 보유한 종목 중 190개 종목은 주가가 상승했지만, 85개 종목은 주가가 떨어졌다. 국민연금이 지분 11.55%를 보유한 코스피 종목 아이콘트롤스는 43.09%가 떨어졌고, 지분 8.41%를 가진 두산중공업(―39.71%) 등도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국민연금이 최근 스튜어드십 코드(기관투자가의 적극적인 주주활동을 위한 의결권 행사지침)를 도입하겠다고 밝히면서 앞으로 주식투자 수익률이 어떻게 변할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국민연금이 기업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해 기업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고 낙후한 기업의 지배구조를 개선토록 하면 투자 수익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반면 과도한 개입으로 기업의 경영활동에 방해가 되면 투자 수익률이 오히려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김준석 KB증권 연구원은 “스튜어드십 코드가 활성화되면 국내 증시의 저평가 요인이 해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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