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어르신 노후 지원하자”… 치매환자 위해 ‘총명학교’ 운영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3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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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그룹

인구 고령화로 치매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며 치매 환자를 위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도 많아지고 있다.

KB금융그룹은 장노년층의 노후를 지원하기 위해 2014년부터 ‘KB국민건강 총명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65세 이상 노인의 9.8%가 치매를 앓을 만큼 치매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KB금융은 민간 차원에서 치매 환자를 위한 사회적 버팀목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KB국민건강 총명학교를 설립했다.

이는 어르신들의 건강한 생활과 ‘총명한’ 노년을 위해 민간 부문에서 최초로 시작한 치매예방 교육프로그램이다. 3년간 전국 270개 노인복지관 중 약 17%인 45개 기관에서 치매 고위험군 어르신 2462명을 대상으로 지역 밀착형 치매예방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전국에서 약 150만 명의 회원이 이용하는 노인복지관을 거점으로 지역사회에 거주하는 노인을 대상으로 두뇌운동과 신체활동, 사회활동을 지원한다. 지역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차원의 지원도 점차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엔 총명학교 참여 어르신 714명을 대상으로 사전·사후 검사를 실시해 효과를 분석한 결과 운동영역에서 약 1.6배 활동력이 늘었고 우울감, 스트레스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치매선별 간이검사에서도 ‘치매의심’ 단계에서 ‘정상’으로 수치가 상승해 치매예방에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총명학교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후기를 통해 “총명학교에 참여하기 전에는 기운도 없고 어떤 일을 할 의욕조차 없었다”며 “치매 교육을 받은 뒤에는 두려움이 줄었고 삶의 의미를 찾은 것 같아 무슨 일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KB국민건강 총명학교의 특징 중 하나는 어르신과 청소년 서포터스가 함께 소통하며 치매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세대통합에 나섰다는 점이다.

청소년 서포터스는 지역사회에서 치매예방 캠페인과 교육프로그램을 보조하고 어르신의 말벗이 되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씩 어르신과 청소년 서포터스가 연락을 주고받는 말벗 활동은 총명학교 어르신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높은 활동이라고 KB금융은 밝혔다.

총명학교 관계자는 “우울증이 있거나 화가 많았던 노인들이 학교에 참여하며 표정이 밝아지고 매사에 긍정적이 되는 모습을 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한편 KB금융은 정기적으로 KB 총명학교 관계자들의 전문성을 키우는 실무자 교육을 진행하고 후원금을 전달하고 있다.

송충현 기자 balgun@donga.com
#kb금융그룹#치매환자#총명학교#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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