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KB국민은행장 “역동적 혁신과 신뢰 회복”

  • 스포츠동아
  • 입력 2017년 11월 22일 05시 45분


철저한 고객 중심 전략 리딩뱅크 목표
“노조는 경영 파트너” 소통 진정성 강조


허인(57) 신임 KB국민은행장이 역동적 혁신과 노조와의 신뢰 회복을 취임 일성으로 내세웠다.

허 행장은 2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은행의 모든 제도와 프로세스를 고객에 맞춰 바꾸겠다”며 “철저한 고객 중심 전략으로 리딩뱅크가 되겠다”고 밝혔다.

우선 유연근무제 확대를 통해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굳어진 은행 영업시간을 파괴하겠다고 했다. 또 종이 대신 전자서류로 편의성을 높인 디지털창구를 늘려 효율성을 꾀할 방침이다.

조직의 단합을 위한 협업 문화도 내세웠는데, 은행·증권·보험 등 계열사 간 소통과 자발적 협업의 시너지가 복합점포 증대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디지털 혁신에 대해서는 “은행 안의 또다른 은행인 디지털뱅크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핵심전략이자 미래성장동력”이라며 “앞서 선보인 생활금융플랫폼 ‘리브’, ‘리브메이트’, 부동산금융 ‘리브온’에 안주하지 말고 고객이 먼저 찾아올 수 있는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선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최근 KB금융지주의 노사갈등 골이 깊어진 상황에서 노조와의 신뢰 회복도 강조했다. 그는 “노조는 경영의 한 파트너”라며 “서로 다른 부분을 진정성 있게 풀어내고 신뢰를 회복하는 데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장기신용은행 재직 시절 노조위원장을 지낸 바 있는 허 행장은 이날 취임식 직후 박홍배 노조위원장과 만나는 등 노조를 향해 손을 내밀었다. 그는 “노조와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목표는 같은데 우선 순위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진정성 있는 소통을 통해 풀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정욱 기자 jj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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