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상장 1호’에 도전하는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 예비심사를 받는다. 한국거래소는 30일 카페24와 농업회사법인아시아종묘, 유에스티, 한국제6호기업인수목적 등의 코스닥 시장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중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인 카페24는 ‘테슬라 요건’으로 코스닥 시장에 문을 두드리는 첫 번째 업체다. 지난해 10월 금융위원회는 미국의 전기차 기업인 테슬라처럼 당장은 적자를 내고 있지만, 장래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이 자본시장에서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테슬라 요건 상장제도를 신설했다. 시가총액이 500억 원 이상인 기업 중 직전연도 매출 30억 원 이상에 최근 2년간 평균 매출 증가율이 20% 이상인 기업이 상장 대상이다. 하지만 급격한 주가 변동으로 투자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상장 후 주가가 10% 이상 하락할 경우 주관 증권사가 손실을 떠안는 풋백옵션이 적용되는 등 부담이 커 아직까지 1호 기업이 나오지 않았다.
카페24는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하지만 최근 장외주식 시장에서 시가총액이 약 4000억 원 규모로 평가받는 등 몸값이 불어나고 있다.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고 상장 적격 판정까지 받으면 이르면 내년 1분기(1∼3월)에는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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