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인물정보 왜 지웠나?” 의문 속…‘이명박’ ‘이시형’, 실검 장악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0월 27일 09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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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네이버 데이터랩 페이비 캡처
사진=네이버 데이터랩 페이비 캡처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가 포털인 네이버의 ‘인물정보’에서 삭제된 사실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이시형’과 ‘이명박’ 키워드가 다시 등장했다. 누리꾼들이 이시형 씨에 대한 인물정보를 삭제한 배경에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최근 네이버에서 ‘이명박’을 검색하면 가족관계에 ‘배우자 김윤옥’만 나타난다. 이전에는 ‘아들 이시형’ 등 배우자와 자녀 정보가 함께 검색됐었다. ‘이시형’을 검색해도 인물정보가 따로 검색되지 않는다.

반면 다음, 네이트 등 다른 포털 사이트에서는 ‘이명박’을 검색하면 ‘배우자 김윤옥, 아들 이시형, 딸 이주연, 딸 이승연, 딸 이수연’ 등 배우자와 자녀정보가 모두 노출된다. 이 중 시형 씨는 별도 인물정보도 개별 페이지로 등록돼 있다.

‘이시형’에 대한 인물정보가 삭제된 것과 관련, 네이버 관계자는 26일 이 전 대통령 측이 시형 씨에 관한 내용을 네이버 인물정보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해 이를 반영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네이버는 요청이 이뤄진 시기나 이 전 대통령이 직접 삭제를 요구했는지, 대리인을 통해 뜻을 밝혀왔는지 등에 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소셜미디어와 커뮤니티 등에서 확산하자 네이버에서는 ‘이시형’과 ‘이명박’이 실시간 검색어에 등장했다.

네이버 데이터랩 급상승 트래킹 분석에 따르면, 26일 오후 9시 50분께 ‘이시형’이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이명박’이 실시간 검색어 2위에 올랐다.

다음날인 27일 오전 ‘이시형’과 ‘이명박’은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다시 등장했다. 30초 단위로 제공되는 급상승 트래킹 분석에 따르면, ‘이시형’ 검색어는 오전 8시58분30초께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오른 뒤 9시20분 현재까지 1~2위에 오르내리고 있다. ‘이명박’ 검색어 역시 1위에 몇 차례 오르는 등 상위권에 올라 있다.

누리꾼들은 “왜 지운 건가?”라며 그 이유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이들은 “뭐가 구려서 기족관계를 삭제하나(park****)”,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시형(choi****)”, “뭔가 구린가 보군. 인물 정보에서 빼달라고 하는 걸 보니(kmn3****)”, “그렇다고 자식 이름을 지우냐(gguy****)”, “지웠다고 모르는것도 아니고 뭘 새삼스럽게(chk0****)”, “역시 너무 꼼꼼하신 그분(your****)”라고 삭제 이유에 대해 의혹의 시선을 보냈다.

반면 “집요하네~~~너무하는 듯. 이제는 별 걸 다 가지고 이슈시키네(asan****)”, “원래 삭제 요청하면 지워주는 거 아님?? 꼭 MB라서 그런 것만은 아닌데(hang****)”라는 의견도 나왔다.

네이버에 따르면, 네이버 인물정보는 필요성 및 공익성이 인정되는 등의 특수한 상황에서는 네이버가 자체적으로 공개된 정보를 바탕으로 인물정보를 등재할 수 있으다. 이 경우 등재자는 네이버 고객센터를 통해 언제든지 정보 삭제를 요청할 수 있다.

네이버는 인물정보 등재자가 관련 정보 삭제를 요구하면 본인 여부가 확인되는 즉시 사유를 불문하고 이를 수용한다. 회사 측은 자기 정보 통제권을 존중하자는 취지에서 삭제 요청의 사유 심사를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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