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마들의 선행이 화제다. 기부천사의 날개를 달고 뜻 깊은 선행을 펼쳤다. 국내 최초의 시각장애 유아특수학교인 서울효정학교가 2년여의 공사를 마치고 강북구 미아동에 9월1일 개교했다. 서울에서는 10여년 만에 개교한 특수학교로 2세부터 7세 아동들이 배움을 키워나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됐다.
서울효정학교는 사회복지법인 한빛재단의 산하기관이다. 2013년 처음 한빛재단과 인연을 맺은 서울마주협회(회장 강석대)가 지난 5년 동안 지속후원하며 효정학교 건립의 디딤돌 역할을 했다. 이 학교 건립 후원에 유명배우인 길용우씨의 애마 ‘강호대세’를 비롯해 ‘백광(이수홍 마주)’, ‘당대불패(정영식 마주)’, ‘지금이순간(최성룡 마주)’, ‘마이티젬(조병태 마주)’, ‘최강실러(남기태 마주)’, ‘클린업조이(민형근 마주)’ 등 내로라하는 한국 최강의 명마들이 기부천사로 참여했다. 법인마주 카길애그리퓨리나와 렛츠런재단도 매칭펀드로 후원에 동참했다.
서울효정학교는 총 7개의 교실로 운영되고, 각 교실명은 기부천사 경주마의 이름으로 불린다. 각 교실 옆에는 해당 경주마의 나눔이야기가 담긴 스토리월과 사진을 전시해 말(馬)을 테마로 꾸몄다. 또한 ‘인디밴드(정영식 마주)’ 어린이 점자도서관과 최고의 꼴찌말로 인기를 모았던 ‘차밍걸(변영남 마주)’의 이름이 붙은 옥상운동장도 만들어져 아이들의 놀이공간으로 쓰여 질 예정이다.
지난 2009년부터 ‘동물명의기부프로젝트’를 이어오고 있는 서울마주협회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개교를 맞아 시각장애 어린이들에게 말 그림이 수놓아진 생활복과 가방도 선물할 예정이다.
서울마주협회 강석대 회장은 “마주들의 후원으로 학교가 지어진 것을 보니 너무나 뿌듯하고 감격스럽다”며, “효정학교에서 성장하게 될 시각장애 영유아들이 미래의 꿈을 키워나가는 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고, 마주협회의 대표 사회공헌 브랜드인 동물명의 기부가 잘 정착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서울마주협회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동물명의기부프로젝트를 통해 ▲장애인 국가대표 선수 지원 ▲백혈병어린이 후원사업 ▲시각장애 음악영재 후원 ▲위기가정 및 중도장애인 재활후원사업 등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실천해왔다. 동물명의기부프로젝트 10년을 맞는 2018년에는 시각장애 어린이들을 위한 후원은 물론 ‘기부천사 경주마 나눔카’ 지원사업, 장애인 연주단체 지원, 백혈병어린이 후원, 기부천사 경주마 기념품 제작 등도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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